'3만원 쿠폰' 뿌렸더니…1200억 '역대급 효과'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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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할인권 지원사업 효과 보고서'
"해외여행 계획 국내로 전환"
국내 여행 관심·만족도 올랐다
쿠폰을 활용한 여행 경비는 총 4364억원, 지역관광객 유발 규모는 240만명으로 추산됐다. 여행객들의 평균 여행 기간은 2.47일, 동반자 수는 2.53명이었으며 쿠폰 혜택 금액은 평균 3만5626원으로 파악됐다.
쿠폰 사용 지역은 강원도가 20만24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 11만3200건, 제주 10만9700건 순이다. 사용 금액 기준으로는 강원도(316억원) 제주(159억원) 부산(15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 연령대와 매출액은 30대가 가장 많았으며 40대, 20대, 50대 순으로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2022년부터 여행 경비 지원을 통해 국내 소비 진작과 지역 관광수요 창출 목적으로 '숙박할인권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매년 국내 숙소 예약 시 이용할 수 있는 최대 3만원의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 2023년에는 세 차례, 2024년에는 네 차례에 걸쳐 쿠폰이 배포됐다. 올해도 지난달 진행된 숙박세일 페스타를 시작으로 비수도권 지역 대상 최대 3만원 숙박 쿠폰을 100만장 배포할 계획이다.
업계는 숙박할인권 지원 사업이 국내 여행 수요를 실제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여행 경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계획에 없던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가 늘었고, 할인 혜택으로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도와 만족도가 올랐다고 봤다. 향후 재참여 의향도 97%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숙소 할인 혜택 대비 실제 경비로 쓰는 비용은 많지만, 여행지 선택에서 심리적 장벽으로 느껴지는 숙소비가 일부 완화되면서 쿠폰 사용량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숙박세일 페스타가 SNS 등을 통해 많이 알려진 만큼 올해도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