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에 돌아온 청개구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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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온소 레코드: 바이닐 클럽'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서 개최
이번 행사에는 대한민국 대표 포크 가수 양희은(사진)과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참석해 음악과 시대적 배경이 담긴 이야기를 들려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청개구리는 1970~1980년대 명동 대표 문화 공간으로 시인, 대학생, 인디 뮤지션이 모여 연주하고 연극 대본을 나누는 등 예술 활동을 공유한 장소였다.
정몽구재단은 공연 시작 전 레트로 분위기를 고조하기 위해 당시 분위기를 재해석한 ‘음악다방’을 마련했다. 관객은 다방 커피, 쌍화차, 전통 다과를 즐기며 DJ 부스에 신청곡을 요청해 즉석 음악 감상을 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옛 명동의 음악다방 분위기를 체험한 것. 2부로 구성된 이번 행사에서 1부는 임진모가 ‘그 시절 명동과 을지로의 추억’ ‘돌아가고 싶은 단 하루’ 등을 주제로 관객과 이야기를 나눴다. 2부에서는 양희은이 무대에 올라 ‘한계령’ ‘상록수’ ‘아침이슬’ 등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를 불러 깊은 울림을 줬다. 양희은은 “1970년대 청개구리에서 아침이슬, 이 노래를 불렀다”며 “이 공간에 다시 서 옛 시절을 마주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회를 전했다. 온드림 소사이어티는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2022년 명동에 설립한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내세우며 일상 속 문화예술 확산과 다음 세대 육성을 위한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해원 기자 umi@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