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美관세 전쟁 여파 '4월 수출입동향'서 드러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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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 경제부 차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28일과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12조2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기로 했다. 정부는 조속한 산불 피해 지원과 통상 리스크 대응 등을 위해 필수 추경안을 마련했다. 다음달 초 국회 통과를 목표로 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분야를 포함해 ‘최소 15조원’ 수준으로 증액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일부 증액’엔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음달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4월 수출입동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20일 한국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줄었다. 4월 전체로는 미국이 부과하기 시작한 철강, 자동차 품목관세와 상호관세가 수출에 더 크게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2일에는 통계청이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공개한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올 들어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으로 대체로 안정적인 편이지만. 가공식품업계가 연이어 가격을 높여 생활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해외 지표로는 30일 미국 상무부에서 발표하는 1분기 GDP 증가율 속보치가 중요하다. 경기 침체 수준에 따라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트럼프 관세 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한국엔 미국이 다음달 3일로 예고한 ‘자동차 부품 관세’를 실제 부과할지가 특히 중요하다. 현지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철강·알루미늄 품목관세(25%)에서 자동차 부품을 제외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