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유일체제 확인…권력 다잡은듯 오만한 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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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논평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다름을 틀림으로 견제와 균형을 분열로 모는 과정 끝에 남은 것은 이재명 후보 한 사람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경선 현장을 '이재명 추대식'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누적 득표율 89.77%를 기록해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에 해당한다. 김동연, 김경수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6.87%, 3.36%로 집계됐다.
신 수석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에는 사당화된 '이재명당'에 제동을 걸 그 어떤 용기와 시스템도 찾아볼 수 없다"며 "이제 남은 건 온갖 리스크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미 권력을 다잡은 듯 '40일 뒤 민주당 정부'라는 오만함을 보이며 국민의 심판도 받기 전에 축배를 들고 있다"며 "국민이 부여하지도 않은 권력에 취해 허공을 떠도는 민주당의 모습이 국민 여러분께 어떻게 비치겠나"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은 진실을 알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법원에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판결을 대선 전에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이 후보를 향해 “오늘은 맘껏 즐기라. 이제 당신을 향한 심판의 시간이 다가온다”고 경고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예상대로 민주당 전당대회는 '아버지 이재명 후보 추대식'이 됐다"며 " 이재명 초일극 유일 체제를 확인하듯 '무경쟁', '무검증', '무관심'한 삼무(無) 전당대회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가 3명인데도 불구하고 이재명을 제외한 두 후보의 존재감조차 느낄 수 없었고 '경쟁'은커녕 제대로 된 '공방'조차 없었던 '무경쟁' 전당대회였다"며 "지난 총선의 '비명횡사'를 지켜본 만큼 치열한 공방과 경쟁은 고사하고 차라리 이재명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착한 들러리' 역할을 수용한 듯했다”고 비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