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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반도체 투톱' DB하이텍·LX세미콘 질주

美 제재로 빈틈 생긴 中공략

DB하이텍, 1분기 영업익 27%↑
中업체, 韓 파운드리로 눈 돌려

LX세미콘, 추정치 75% 웃돌아
아이폰16e용 반도체 공급 호조
중견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기업인 DB하이텍과 LX세미콘이 올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미국의 제재로 빈틈이 생긴 중국 기업들을 집중 공략한 게 주효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와 팹리스(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각각 TSMC, 퀄컴 등 글로벌 최강자와의 경쟁에 밀려 고전 중인 국내 1위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다른 행보다. 2분기부터는 두 회사가 공들인 신사업 성과가 더해지는 만큼 실적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DB하이텍은 28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9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늘었다. 지난해 70%대까지 떨어진 공장 가동률은 올 1분기 90%대로 올랐다. DB하이텍은 ‘전통 공정’으로 불리는 200㎜ 웨이퍼를 활용해 전력반도체(기기 내 전력을 제어하고 변환하는 칩),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을 생산하는 세계 10위권 파운드리 기업이다.

지난 25일엔 세계 20위권 팹리스 업체인 LX세미콘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영업이익은 5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2% 증가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341억원을 75% 웃돌았다. LX세미콘은 TV·스마트폰의 패널에 들어가 화소를 구동하는 반도체 DDI를 설계하는 기업이다. 파운드리 업체에 생산을 맡겨 고객사에 공급한다.

◇중국 시장 공략 효과

DB하이텍 실적을 끌어올린 키워드는 중국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중국 내에서 확산하고 있는 ‘반도체 자립’ 움직임에 DB하이텍이 올라탔다는 얘기다. 상당수 중국 팹리스가 미국 대신 다른 나라에 파운드리를 맡기기 시작하면서 DB하이텍의 중국 내 고객 포트폴리오가 넓어진 것이다. 올 1분기 DB하이텍의 중국 매출 비중은 58%로 전년 동기(56%) 대비 2%포인트 확대됐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관세 부과를 앞두고 커진 ‘사재기’ 수요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DB하이텍 관계자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기 전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와 중국의 반도체 내재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전력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LX세미콘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 덕을 봤다. 애플은 지난 2월 3년 만에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 16e를 출시했다. 이 스마트폰엔 BOE의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LX세미콘은 BOE에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DDI를 납품하고 있다. 중국의 소비 진작책으로 OLED 패널을 적용한 TV가 잘 팔린 것도 LX세미콘의 실적에 도움이 됐다.

◇GaN, AR용 DDI 신사업 시동

두 회사의 실적 개선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2분기부터 신사업 매출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DB하이텍은 오는 6월부터 차세대 커패시터(일시적으로 전기를 저장하는 부품)인 실리콘커패시터 초도 양산에 들어간다. 차세대 전력반도체인 갈륨나이트라이드(GaN) 샘플도 이달 제작을 완료한다. DB하이텍은 이날 실적 설명 자료를 통해 “신규 사업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LX세미콘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용 DDI 설계·공급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메타로 추정되는 미국 고객사에 AR·VR용 DDI를 납품 중이다. 2분기에 차량용 방열기판(반도체의 열을 빼주는 부품) 양산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황정수 기자 hjs@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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