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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업 손잡은 한진·LS…"反호반 동맹 나섰다"

항공우주·UAM 사업 협력
업계선 "실제론 호반 견제용"

호반, 한진칼 주총서 반기
LS전선과도 특허 침해 신경전

"한진·LS, 경영권 분쟁 대비
상호 지분 취득으로 협력할 듯"
한진그룹과 LS그룹이 미래 사업을 놓고 손을 맞잡기로 했다. 호반그룹과 갈등을 빚고 있는 두 그룹이 원팀이 된 것을 두고 재계에선 호반의 경영권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두 그룹이 향후 경영권 분쟁을 대비해 ‘백기사’ 확보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다.

한진그룹과 LS그룹은 동반 성장과 주주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사업 협력과 협업을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항공우주 사업과 도심항공교통(UAM) 운영 시스템 등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그룹은 “사업적 협력 확대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호반그룹 견제 차원의 협력이라는 시각이 많다.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그룹은 호반그룹과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 호반그룹 계열사 호반건설은 2022년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사모펀드 KCGI의 지분 약 14%를 매입해 한진칼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호반건설은 2023년에도 팬오션으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17.9%까지 끌어올렸다.

한진칼은 50%에 가까운 우호 지분을 확보하고 있지만 산업은행(10.5%)과 델타항공(14.9%)을 제외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지분은 20% 남짓이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26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조 회장의 결정에 2대 주주가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이다. 호반이 2015년 아시아나항공 모기업인 금호산업 인수를 타진했다는 점도 한진칼에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LS그룹은 계열사 LS전선이 호반그룹 계열사 대한전선과 소송전을 앞두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LS전선이 보유한 해저용·장거리 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공장 설계 노하우가 대한전선에 유출된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 중이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 기술 개발에 1조원가량을 투입한 만큼 대한전선의 기술 탈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조(兆) 단위 소송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호반건설이 올초 LS그룹 지주사 ㈜LS 지분을 3% 가까이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 갈등이 더 커질 조짐이 나타난다. 상법상 3% 이상 지분을 확보한 주주는 이사 및 감사 해임 청구와 회계장부 열람권 등을 행사해 경영에 개입할 수 있다. LS그룹은 지난달에도 범LG가(家)인 LIG그룹과 전략적 제휴 및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우호 세력을 확보했다. 재계 관계자는 “두 그룹이 사업뿐만 아니라 상호 지분 취득을 통해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보형/황정수 기자 kph21c@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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