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영향 본격화…4월 美소비자 신뢰 5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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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후 전망은 2011년 이래 최저
인플레 악화, 고용사정 악화로 비관론 확산
29일(현지시간) 컨퍼런스 보드는 4월 경기 신뢰지수가 8포인트 하락한 86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라고 발표했다. 이는 또 5개월 연속 하락세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긴 하락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 88보다도 더 낮다.
향후 6개월간 소비자 기대치를 측정하는 지표는 더욱 악화돼 2011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현재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 도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40년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를 기록했던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인플레에 대한 전망으로 내년에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비율도 증가했다.
현재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소비자 비율은 16.6%로 증가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소비자 비율은 이보다 적었다.
컨퍼런스 보드의 데이터는 미시간 대학의 조사 결과와 일치하며, 대대적인 관세 인상으로 경제와 일자리가 줄어들고 인플레는 악화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컨퍼런스 보드의 수석 경제학자인 스테파니 기샤드는 성명을 통해 "기업 상황, 고용 전망, 미래 수입이라는 세 가지 기대 요소가 모두 급격히 악화돼 비관론이 광범위하게 반영됐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