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밑돌며 코로나 팬데믹 수준에 근접
美기업,불확실한 정책에 지출 보류, 신규채용 줄여

미국의 3월 일자리 공고가 지난 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정책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노동 수요가 줄고 있음을 나타냈다.

29일(현지시간) 미노동부는 3월중 구직 가능 일자리(JOLTS)가 2월의 수정치인 748만개에서 719만개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도 밑돌았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고용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명확해질 때 까지 지출 계획을 보류하면서 채용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 정부는 광범위한 관세 부과를 강행하고 있는데, 경제학자들은 이것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이 노동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의 깊게 주시하는 실업자 1인당 구직자 수는 1.0으로 떨어졌다. 이는 9월 이후 최저치이다. 2022년에는 이 비율이 2:1이었다

그러나 해고 건수는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고용은 꾸준했다. 매월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의 비율을 나타내는 퇴사율은 7월 이후 최고치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아웃플레이스먼트 전문 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3월 감원 발표 건수는 전년 대비 3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로 정부효율부(DOGE) 의 해고에 기인한다. 4월 감원 발표 건수는 목요일에 발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 시장이 "견고한" 상태라고 거듭 강조해 왔으며, 다음 주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최근 완전고용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통제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물가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 침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