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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탄' 김문수냐 '찬탄' 한동훈이냐…흔들리는 당심 [정치 인사이드]

양극단 후보의 결선…확실한 '1강' 없어
전통적 조직표 사라져…"결과 예상 힘들다"
김문수(왼쪽),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손뼉치고 있다. /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3차 경선을 시작한 가운데 당심이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중 사실상 가장 '양극단'에 위치한 두 사람이 결승을 치르게 되면서, 승부는 더욱더 예측불허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선관위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거쳐 오는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결선에 오른 후보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다. 당초 당원들의 외면을 받을 거라는 예측이 나왔던 한 후보가 '3강'으로 꼽혔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제치고 결선에 올랐다.

두 후보는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해 사사건건 갈리는 입장을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은 물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한 의견도 다르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명확하게 반대하고, 캠프 구성 초기부터 '한덕수와 단일화'를 외쳤다. 반면, 한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고, 한 대행과 단일화에 명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당내 지지 기반도 상반된다. 한 후보는 지난해 22대 대선을 지휘하면서 당내 약 20명의 소위 '친한동훈계'를 형성했다. 6선의 조경태 의원과 3선 김성원·송석준 의원, 재선 박정하·배현진·서범수 의원과 초선 고동진·박정하·우재준 의원 등이 친한계로 분류되는 지역구 의원이다.

반면 김 후보의 경우 15~17대 의원을 지낸 뒤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공직에 있었던 만큼 별다른 당내 세력은 없었다. 그러나 친윤계의 지원을 받으며 캠프를 출발해, 2차 경선이 끝난 뒤에는 홍준표 캠프 핵심 인사들까지 흡수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결선에서 만나게 되자 '도무지 당심을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번 대선 경선엔 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만 반영하는 '역선택 방지조항'이 처음으로 적용되면서, 소위 '당심의 향배'가 후보 선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심'이 서로 가장 다른 김 후보와 한 후보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의 움직임을 통해 당원 투표 결과를 '미리보기'하는 게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이제는 전통적인 조직표가 사실상 의미를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에 대해 "큰 선거에서는 특히 더 당원들의 선택을 예측하기가 힘들다"며 "워낙 정보가 빠르다 보니 당원들의 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현장에 있는 사람보다 더 빨리 알고, 스스로 고민해 투표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각 캠프는 저마다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이다. 한 친한계 의원은 "우리 당원들은 (시간이) 갈수록 '이기는 후보'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며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붙었을 때 이길 수 있는 후보는 한 사람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한 의원은 "김 후보가 압도적으로 1등으로 결선에 진출하지 않았겠느냐"며 "당내에서 한 후보가 모을 수 있는 표는 매우 제한적 일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각 캠프는 막바지 선거운동에 열을 올린다. 한 후보는 이날 '당심의 핵'으로 작용하는 대구를 방문한다.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안동을 방문한 뒤 대구시당 당원간담회를 열고, 이후 대구 서문시장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충청권을 순회하며 세 결집에 나선다.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충청을 찾는 김 후보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를 차례로 만난 뒤 청주 육거리시장 방문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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