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정치 테마주…큰손은 고점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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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거법 유죄' 파기환송
상지건설 15%·동신건설 14%↓
오리엔트정공 대표, 88만주 팔아
"급등 틈탄 내부자 매물 주의"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증시에서 이재명 테마주는 급락세를 보였다. 오리엔트바이오(-16.29%), 상지건설(-15.32%), 오리엔트정공(-15.36%), 동신건설(-14.61%) 등이 대표적이다.
급등세를 타고 대주주나 일부 ‘큰손’이 매물을 쏟아낸 영향이란 분석이 많다. 상지건설은 주가가 급등하자 이 회사 전환사채(CB)를 보유한 일부 투자자가 전환청구권을 행사하고 나섰다. 전체 주식 수(398만1814주)의 60%가 넘는 240만 주에 달하는 규모다. 전환가액은 5000원이다.
장재진 오리엔트정공 대표도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을 시장에 던지고 있다. 주가가 급등한 뒤인 올해 2~3월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약 88만 주를 장내 매도했다. 추가로 18만1000주도 이달에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매각 규모는 총 86억원이다. 동신건설의 김근한 대표 친인척들도 회사 주식을 잇따라 팔고 있다.
정치 테마주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재명 테마주가 급락한 이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 테마주로 엮인 일정실업 주가는 가격제한폭(30%)까지 뛰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정치테마주는 변수를 예측할 수 없는 데다 급등을 틈타 내부자 물량이 쏟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한신 기자 phs@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