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반도체 패권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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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생존법 담은한국 경제는 반도체 산업에 크게 의존해왔다. 그러나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치열한 경쟁 속에 K-반도체의 미래는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다.
임준서 前 삼성전자 부사장 집필
저자는 반도체 기업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시장과 동기화된 목표를 갖고 혁신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도체 패키징과 양자 컴퓨팅, 우주 분야 등은 이러한 혁신 로드맵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
인재 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도 설명한다. 저자는 1940년대 미국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원자폭탄 개발에 참여했던 인재들을 모아 탄생시킨 '랜드 연구소' 사례에 주목한다. 당대 최고의 인재들이 핵 전략 등 국가 주요 계획을 수립했듯이, 한국도 랜드 연구소 모델을 재해석해 반도체와 AI 분야에서 독립적 싱크탱크를 설립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책은 풍부한 사례를 통해 한국 반도체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단한다. 폐쇄적 전략을 고수하다 몰락한 인텔, 세계를 뒤흔드는 대만의 반도체 생태계 등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흐름을 폭넓게 아우른다.
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