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먹고 또 먹는 이재명…전통시장 선거전략 여전히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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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6일 충북과 충남, 전북 등지에서 '골목골목 경청투어' 국토종주편 이틀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충북 증평을 시작으로 보은·옥천·영동과 충남 금산, 전북 장수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접경지역과 강원 영동권역, 단양팔경 등지를 찾아가는 '1차 경청투어'를 마쳤으며, 경기 남부·충북·충남·전남에서 '2차 경청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 후보는 시장 먹방을 보여주며 소탈하게 서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5일 오후 충북 진천군의 혁신도시 상가를 찾아 떡볶이를 먹었으며 이날 오후 충북 음성군 무극시장을 찾아 꽈배기를 시식했다.
4일 오전엔 충북 단양군 단양구경시장에서 떡갈비를 맛보고 이날 경북 예천군 도청 신도시에 위치한 김밥집을 찾아 꼬마김밥을 먹었다.
전통시장 먹방은 과거 대선정국에서도 유권자들과 거리감을 좁히는 대선주자들의 전략으로 통해왔다.
어묵, 순대, 김밥, 떡 등 각종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건강하다는 이미지도 구축할 수 있고 시장이 서민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인 만큼 유세가 쉽고 먹방을 즐기는 젊은 층의 관심도 얻을 수 있다. 대선주자들의 먹방은 서민과의 동질감, 소탈함, 건강함, 전 연령층과 소통하는 이미지까지 부각할 수 있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상인들에게 민폐가 되거나 이미지 정치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시각도 있지만, 먹방은 역대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도 자주 활용됐다.
이 후보도 이를 의식한 듯 지지자들을 향해 "저 때문에 장사 안 되면 안 되니까 많이들 사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가 유권자들을 가까이서 만나는 동안 당 지도부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과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주장 등 '강공 모드'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전날 여주에서 주민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대법관 탄핵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내란 극복을 위해 당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필요한 조치를 잘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며 "나는 후보이고, 후보는 국민을 설득하러 전국을 다니는 게 일이다. 당무에 대해선 당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경기 포천과 연천을 시작으로 강원 철원·화천·인제·고성·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태백·영월 등을 지나, 경북 영주·예천, 충북 단양·제천·음성·진천 등을 다니며 유권자들과 만났다. 이 후보는 ‘경청 수첩’을 들고 다니며 유권자들의 말을 메모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