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급증…경기 9억 초과 거래도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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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比 서울 50%, 경기 37%↑지난 3월 서울과 경기 아파트 거래량이 1만 건 안팎으로 2월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등이 맞물린 게 매수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역세권 대단지 위주 거래 '활발'
올해 들어 관망세를 보이던 매매시장에서 대기 수요가 대출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 등에 힘입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신규 공급 단지가 줄어드는 등 분양 시장이 위축된 것도 거래량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에선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약 한 달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용산구 등 주요 지역에서 거래가 늘었다.
경기에서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3월 경기에서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전체 거래의 13.6%를 차지했다. 월별 거래량 기준으로 2006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가장 많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4월 5억1578만원이던 경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 3월 5억2843만원으로 1년 새 1265만원 증가했다.
경기에서 거래가 많은 지역은 화성(1019건), 용인 수지구(772건), 성남 분당구(686건) 순이었다. 대체로 서울 강남 업무지구(GBD)에 접근하기 편하고 교통, 학군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이다.
지난달 거래량은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3226건, 8318건으로 집계됐다. 신고 기한이 한 달가량 남은 것을 감안하면 서울에선 거래량이 줄고 경기는 3월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손주형 기자 handbro@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