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자회사, 먹는 MASH 신약 간 보호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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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비아, 유럽간학회서 2상 포스터 발표동아에스티 자회사 메타비아는 7~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간학회 연례학술대회(EASL Congress 2025)에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DA-1241'의 임상 2상시험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임상시험을 통해 높은 간 보호와 혈당조절 효과를 확인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DA-1241은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R)119를 활성화해 대사조절과 염증억제 효과를 함께 낼 것으로 기대되는 혁신신약(퍼스트인클래스) 후보물질이다. 먹는 MASH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메타비아는 109명의 MASH 환자를 DA-1241 50㎎, 100㎎ 단독투여군, DA-1241 100㎎과 당뇨치료에 쓰이는 DPP-4 저해제 병용투여군, 위약 투여군 등 네 그룹으로 나눠 글로벌 임상 2상시험을 진행했다. 매일 한 번 16주간 약물을 투여한 뒤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뚜렷한 간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간 손상지표(ALT·Alanine Aminotransferase) 수치가 40~200U/L인 환자군이 DA-1241를 복용한 뒤 손상지표가 줄었다. 100㎎ 투여군은 ALT 수치가 기준치보다 평균 22.8U/L 감소했다.
간 섬유화지표(FAST·FibroScan-AST), 지방간 지표(CAP·Controlled Attenuation Parameter), 간 지방 함량 지표(MRI-PDFF·Magnetic resonance imaging-proton density fat fraction), 간 질환의 위험도 지표(NIS-4·Non Invasive Score-4)도 개선됐다.
FAST 점수는 평균 0.559에서 0.371로 줄어 간 섬유화와 지방이 줄었다. CAP는 DA-1241 100㎎ 투여군에서 평균 23.0dB/m 줄어 위약군(1.4 dB/m)보다 크게 개선됐다. 투약군의 MRI-PDFF 상 간 지방 함량은 기준 대비 19.9% 감소했다.
DA-1241 100㎎를 투여한 그룹에서 체내 염증 지표와 섬유화지표, 간세포 사멸 지표 등이 줄어든 것도 확인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절반 정도는 당뇨가 없는 사람이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혈당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을 통해 MASH 환자에서 간 보호와 혈당조절 효과를 가진 첫 먹는 GPR119 작용제임을 입증했다"며 "올해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2상 종료를 위한 데이터 리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