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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산병원, 세계 최초 9000번째 간이식 성공

    지난달 30일. 서울아산병원 수술방 네 곳이 동시에 열렸다. 생체 간이식 수술 두 건을 동시에 하기 위해서였다. 간암과 간경화로 고통받는 고모, 알코올성 간경화로 투병하는 이모에게 조카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이 각각 진행됐다. 11시간 넘는 수술로 환자의 혈류를 연 순간 회색빛 간에 붉은 생기가 돌았다. 서울아산병원에서 한 8999번째, 9000번째 간이식 수술 기록이다.서울아산병원이 세계 처음으로 9000번째 간이식 수술에 성공하며 ‘K의료’의 역사를 다시 썼다. 이 병원이 뇌사자 간이식 수술을 처음 한 것은 1992년 8월이다. 지난달 30일 9000번째 수술이 이뤄지기까지 32년8개월 걸렸다.수술 성적은 세계 최고다. 전체 수술 중 살아있는 가족 등의 간을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은 7502건, 뇌사자 간이식은 1498건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의 간이식 1년 생존율은 98%에 이른다. 3년 생존율 90%, 10년 89%로 장기 생존율도 상당히 높다.기술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승규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가 1998년 세계 처음 개발한 변형우엽 간이식은 세계 간이식 표준 수술법이 됐다. 해외 각국 의료진의 기술 전수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1955년 한국 의료 재건을 위해 의술을 전파한 미국 미네소타대병원은 2015년부터 서울아산병원의 생체 간이식 수술 기술을 배우고 있다. 이 교수는 “9000번의 간이식 수술 역사를 쓴 원동력은 환자들이었다”며 “간이식·간담도외과 집도의뿐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 등 수많은 의료진이 ‘원팀’이 돼 장기 생존과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이지현 기자

    2025.05.15 18:42
  • 美도 비대면진료 문턱 낮춰…코로나 이후 진료비율 25배 '쑥'

    미국에서도 디지털헬스케어 기술과 재택의료를 접목해 건강 상태를 개선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비대면진료 서비스는 단순한 ‘화상 진료’를 넘어 질병 예방, 수술 후 관리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15일 미국 보험청구분석기업 페어헬스에 따르면 2020년 초 미국의 건강보험 청구액 중 0.2%에 불과하던 비대면진료 비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5%까지 높아졌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진료가 정식 의료 서비스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미국에서 비대면진료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야는 정신건강 상담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비대면진료의 66.7%를 차지했다. 급성 호흡기 질환 등 감염,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도 비대면진료가 많은 분야로 꼽혔다.미국의 비대면진료 문턱이 크게 낮아진 것은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지고 의료기관 셧다운이 잇따르자 식품의약국(FDA)은 건강 상태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원격 모니터링 기기 등을 폭넓게 쓸 수 있도록 허가 기준을 크게 낮췄다. 물리적 거리와 시간 제약 등을 극복하는 데 비대면진료는 상당히 효과적인 도구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 환자가 의사를 직접 만날 때까지 걸리는 대기 시간은 평균 26일(2022년 기준)에 이른다. 비대면진료는 18분에 불과하다.팬데믹 후 비대면진료에 대한 사용자 경험이 쌓이자 서비스는 다양해지고 있다. 웨어러블 센서를 활용해 환자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하는 바이오인텔리센스의 바이오버튼은 그중 하나다. 몸에 부착한 웨어러블 기기로 집에서 생활하는 환자의 생체 지표를 수집해 대시보드로 전달한다. 간호사가 이를 확인하다가 증상 악화 신

    2025.05.15 17:33
  • 국민 10명 중 6명 "폐암 환자 의료비, 담배 회사가 부담해야"

    국민 10명 중 6명은 폐암 환자의 의료비를 담배 회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더 높은 비율로 담배회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담배회사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5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흡연과 폐암, 주목받는 담배소송' 주제 심포지엄을 열고 이런 내용의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15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성인 12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에는 비흡연자 757명(63%), 흡연자 218명(18%), 금연자 234명(19%)이 참여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4년부터 국내 담배회사(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를 상대로 533억원 규모 건강보험 급여비 환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30년 넘게 담배를 피웠거나 20갑년(매일 1갑씩 20년 흡연) 넘게 흡연한 폐·후두암 환자 3465명의 치료를 위해 지급한 진료비를 담배회사에 청구한 것으로 오는 22일 항소심 최종 변론이 진행된다.이번 설문에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45.9%는 건보공단의 담배 소송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자세히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흡연자 그룹이 22.5%로 비흡연자(7.8%), 금연자(14.5%)보다 높았다.건보공단이 주장하는 담배회사의 의료비 부담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3.7%가 찬성했다. 그룹별로는 흡연자는 72.5%, 비흡연자는 59.8%, 금연자의 68%가 담배 회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답했다.담배를 피우거나 피워본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담배 회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

    2025.05.15 17:03
  • 녹십자·한미, 파브리병 신약 후보물질 임상환자 첫 투약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공동 개발하고 있는 파브리병 신약 후보물질 'LA-GLA(GC1134A/HM15421)'의 국내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LA-GLA의 글로벌 임상을 위해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2상 승인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아르헨티나에서도 추가 임상승인을 받았다. 글로벌 임상 1/2상 시험은 미국 LDRTC(Lysosomal and Rare Disorders Research and Treatment Center) 등 6개 기관과 한국의 양산부산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아르헨티나 2개 기관 등 10개 기관에서 이뤄진다. 4주에 한번 LA-GLA를 피하 주사하는 방식이다.파브리병은 성염색체로 유전되는 진행성 희소 난치질환이다. 리소좀축적질환(LSD)으로 분류된다.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세포 내 소기관 리소좀에서 당 지질을 분해하는 효소 '알파-갈락토시다아제 A'가 결핍돼 생긴다. 몸 속에서 처리되지 못한 당 지질이 계속 축적되면 세포독성과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이 때문에 장기가 서서히 손상돼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대부분의 파브리병 환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한 효소를 정맥 주사하는 효소대체요법(ERT)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치료는 2주에 한번씩 병원을 찾아 오랜 기간 정맥주사 맞아야 하는 데다 심장과 신장, 중추·말초 신경계 등의 질병 진행을 완전히 억제하지 못해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LA-GLA는 월 1회 피하 주사 방식인 데다 기존 치료제보다 신장 기능, 혈관병, 말초신경 장애 개선 등에서 높은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올해 1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각각 희귀의약품(ODD)과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홍그루 신촌세브란스병

    2025.05.15 10:16
  • 동아·SK '천연물 신약' 보험급여 퇴출 위기

    2000년대 초반 ‘국산 신약의 미래’로 꼽히던 천연물 신약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잇단 약가 인하와 건강보험 급여 퇴출 후폭풍에 개발 동력이 약해지면서다. 전문가들은 환자 치료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의약품 개발 육성 정책을 이어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로에 선 천연물 신약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산 천연물 신약인 동아에스티의 스티렌과 SK케미칼의 조인스가 나란히 건강보험 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재평가 업무를 맡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매년 의약품 급여 청구 현황, 해외 급여 현황 등을 살핀 뒤 재평가 대상을 정한다.올해 재평가 대상 약은 8개다. 스티렌과 130여 개 동일 성분 복제약은 연간 급여 청구액이 3년 평균 1215억원으로 가장 컸다. 연평균 청구액이 490억원인 조인스는 2001년 허가받았다. 지난해 스티렌 오리지널 약 매출은 171억원, 조인스는 509억원이었다.정부는 7월께 제약사에 평가 결과를 통보한 뒤 이의신청 과정 등을 거쳐 올해 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재평가에서 탈락하면 환자가 약을 복용할 때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시장이 크게 줄어든다. 국산 천연물 신약이 재평가 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가 스티렌과 조인스의 평가 결과를 주목하는 이유다. ◇2013년 이후 신규 허가 ‘0’정부가 천연물 신약 육성에 나선 것은 2000년 천연물 신약 연구개발 촉진법이 제정되면서다. 조인스를 시작으로 2003년 구주제약의 아피톡신, 2005년 스티렌 등이 허가받았다. 2011년과 2012년엔 5개 제품이 허가받는 등 ‘천연물 신약 전성시대’가 열렸지만 이후에는 신약이 자취를

    2025.05.14 17:21
  • "백신 접종률 높이면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성인도 적극 맞아야"

    “백신에 1달러를 투자하면 최대 19배의 사회적·경제적 효과가 발생합니다. 이런 효과를 더 늘리기 위해선 접종률이 높아져야 합니다. 백신을 많이 맞을수록 입원율이 줄고 사회 경제적 비용 지출도 절감할 수 있죠.”레슬리 창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시아태평양(GCI) 정책·대외협력 총괄 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성인도 백신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창 부사장은 2005년 GSK 호주법인에 입사한 뒤 본사와 아시아태평양 법인 등을 오가며 정책·대외협력, 기업 인수 등의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의 백신도입 정책 등을 분석하고 각국 정부와 협력을 확대하는 역할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달 말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세계예방접종주간 기념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창 부사장이 최근 집중하는 것은 대상포진 백신의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진입이다. 그는 “대상포진은 정부의 적절한 재정 투자와 지원이 있으면 접종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공공 보건 향상, 사회·경제적 부담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심포지엄을 통해 각국의 NIP 사례를 공유했다.“호주와 영국은 정부가 100% 비용을 지원한다. 2013년부터 대상포진 생백신을 지원해온 영국은 2023년부터 GSK의 단백질 재조합 백신을 NIP로 선택했다. 초기 접종 대상은 70세 이상이었지만 이후 5년간 70세에서 65세로, 그다음 5년간 65세에서 60세로 연령 기준을 낮춰 더 많은 인원이 접종하도록 했다. 호주는 작년부터 NIP에 대상포진 백신을 포함해 65세 이상 성인 모두에게 무료 접종을 제공하고 있다.

    2025.05.14 16:08
  • "치료제 없는 RSV, 이달 말 국내서도 백신 시대 열린다"

    다음 달부터 국내에서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말 60세 이상 중장년층 접종용도로 허가 받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아렉스비'가 시판되면서다. 백신으로 허가 받은 국내 첫 제품이다.마우리치오 보르가타 한국GSK 대표는 14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아렉스비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아렉스비 출시는 성인 RSV 예방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질병을 예방하는 미래를 열 수 있도록 의료진, 보건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60세 이상 성인의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 예방 목적으로 시판 허가 받은 아렉스비는 이달 말부터 판매가 시작된다.어린이집이나 산후조리원 집단 감염 등으로 익숙한 RSV는 국내 고령 환자에겐 큰 질병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RSV 입원 환자는 8976명으로, 이중 65세 이상은 2032명이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아렉스비를 통해 국내 고령층의 RSV 감염을 예방할 수 있게 되면 질병 부담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문지용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국내서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언인 56.8%에서 폐렴이 발생했고 10.6%는 숨졌다"며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의 25%는 퇴원후에도 재입원을 하고 8%는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장기적인 영향을 준다"고 했다. 심장이나 폐 등에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은 RSV 감염 탓에 입원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더 높았다. 하지만 RSV 검사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아 실제 질병 부담을 파악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문

    2025.05.14 14:10
  • GC녹십자, 美혈장센터 FDA 추가 허가…6개 센터 모두 허가 완료

    GC녹십자는 지난 13일 미국 자회사 ABO홀딩스의 캘리포니아 칼렉시코 혈장 센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이번 허가로 ABO홀딩스가 운영하고 있는 미국 내 6개 혈장 센터가 모두 FDA 허가를 받게 됐다. 미국에 알리글로를 출시한 GC녹십자는 매출 확대를 위해 올해 1월 ABO홀딩스를 인수했다. ABO홀딩스는 2027년까지 텍사스에 추가로 두 개 혈장센터를 증설해 8개 혈장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FDA는 혈장센터에서 수집한 혈장의 안전성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허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허가 받은 혈장 센터는 해당 센터에서 수집한 혈장을 판매할 수 있다.혈장분획제제를 판매하는 기업이 자체 혈장센터를 운영하면 제품 원료가 되는 혈장 수급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호주 CSL베링, 일본 다케다, 스페인 그리폴스, 스위스 옥타파마 등 글로벌 혈장분획제제 회사들은 모두 미국 내 혈장센터를 보유하고 있다.GC녹십자는 캘리포니아, 유타, 뉴저지 등에 있는 6개 ABO혈장센터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올해 2분기부터 혈장 공여자 모집 속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미국에 운영하고 있는 혈장센터를 통해 알리글로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2025.05.14 10:50
  • [임상명의를 찾아서] 이지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 “다양한 임상 경험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 밑거름 될 것”

    올해 3월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파킨슨병 운동장애학회(AOPMC) 심포지엄에서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의 이지영 교수가 의미 있는 발표를 했다. 젬벡스앤카엘의 신약 후보물질 ‘GV1001’의 임상 2a상에서 희소 퇴행성 신경계 질환인 진행성 핵상마비(PSP) 진행을 늦췄다는 연구 결과다. 당초 임상시험 톱라인이 발표된 뒤 1차 지표에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던 연구였다. 이 교수를 통해 심포지엄 분위기와 연구 의미 등에 대해 들어봤다.이지영 교수는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에서 신경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2013년 국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주니어 어워드를, 2022년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 학술대상을 받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도쿄에서 발표한 뒤 현지 반응은 어땠나.A. 진행성 핵상마비(PSP)가 치료제가 없다 보니 학회에서도 많은 관심들을 표했다. AOPMC에 전문진료를 하는 의료진이 많은 영향도 있었다. 해외에 있는 의료진이 따로 찾아와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데이터가 좋으니 임상시험을 확장해서 글로벌 임상은 안 하는지를 묻는 질문이 가장 많았다. 만약 자신의 국가에서 임상시험을 한다면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도 많았다.임상 2a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했지만, 실제 신약으로 개발되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있다.A. 임상 2b상, 3상 시험 자체가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 임상시험을 마쳤다고 해도 국내에서 사용하기 위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연구 결과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실제 신약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다. 한국은 혁신적인 신약을

    2025.05.14 08:47
  • 수시로 병원 찾던 발달장애 환아 "비대면 진료로 집에서 의사 선생님 만나요"

    인천에 사는 지모군(16)은 근육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 후쿠야마형 선천성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다. 맞벌이 직장생활을 하는 지군의 부모님은 서울대병원에서 진료 받기 위해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을 때마다 연차를 내고 하루 일정을 비워야 했다.서울대병원은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희소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기술 활용 연구를 하고 있다. 2023년 서울대병원이 KB헬스케어와 비대면 플랫폼 ‘올라케어’를 활용해 시스템을 구축한 뒤 지군과 부모님의 생활은 완전히 달라졌다. 비대면 앱으로 의사와 화상통화를 할 수 있어 낮 시간 부모님이 회사에 출근해도 집에서 활동 보조사의 도움으로 진료 받을 수 있게 됐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에서 2023년 도입한 중증환자 대상 비대면 진료가 국내 비대면 진료의 새 장을 열고 있다. 채종희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희귀질환자들은 중증인 경우가 많아 그동안 보호자만 병원에 와 약을 타는 경우가 있었는데 비대면 진료를 통해 직접 환자를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그동안 국내에선 경증, 만성질환자 중심 비대면 진료에 서비스 개발이&

    2025.05.13 18:30
  • "환자 건강 해친다"던 약 자판기…도입 이후 오남용 사고 '0'

    ‘약사가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약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약화 사고도 늘어날 것이다.’ 2022년 4월 약사들이 규제샌드박스 과제로 선정된 화상투약기(사진) 도입에 반대하며 내건 구호다. 이듬해 4월 문 닫은 약국 앞에 설치된 화상투약기가 휴일과 밤 시간 가동됐다. 도입 2년 만에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 설치된 9대의 화상투약기에서 2만여 명이 약을 구매했지만 우려하던 오남용과 안전성 문제는 한 건도 없었다.기기를 개발한 쓰리알코리아의 박인술 이사회 의장(약사)은 13일 “그동안 화상투약기를 통해 판매한 약물 때문에 생긴 부작용은 없다”며 “판매 가능한 의약품 종류를 지금보다 늘리고 600대의 투약기를 추가 가동하는 후속 시범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화상투약기는 서울 동작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박 의장이 2013년 개발했다. 약국이 문 닫은 시간 환자 불편을 덜기 위해서다. 의약품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는 약사법 등에 막혀 10년 가까이 제 역할을 못 하던 화상투약기가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2023년 4월부터다. 자판기 같은 기기에 달린 커다란 화면으로 당직 중인 약사와 화상통화를 한 뒤 환자가 해열·진통·소염제 등 11개 종류의 일반의약품을 살 수 있다. 화상투약기는 약사가 책임지고 약국에 설치해 관리한다. 모든 과정은 녹화해 보관해야 한다. 판매 가능한 약도 약국만 가면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제한된다. 오남용과 안전성 문제가 생기기 어려운 구조다.정부는 추가 규제 개선을 논의 중이다. 지난 3월 국무조정실은 청심원 등 순환기계 약물과 사전피임약, 수면유도제, 살균소독제 등 13개 품목을 화상투약기를 통해 추가로 팔

    2025.05.13 17:41
  •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대원제약, 임상3상 신청

    대원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4421(성분명 파두프라잔)의 임상 2상 시험에서 높은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원제약은 최종 임상시험에 진입하기 위해 지난달 임상 3상 시험 승인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DW4421은 3세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P-CAB) 신약 후보물질이다. P-CAB 계열 치료제는 발현 속도가 빠르고 음식 섭취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기존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대원제약은 올해 2월 DW4421의 국내 임상 2상 시험을 마쳤다. 임상 결과 모든 용량군이 유효성 평가 기준인 ‘점막 결손이 완전 치유된 대상자 비율’과 ‘자각증상 개선도’(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 개선 정도) 항목에서 대조군보다 높은 치료율을 보였다.이지현 기자

    2025.05.12 20:16
  • 종근당, 앱클론에 122억원 투자

    종근당이 국내 바이오기업 앱클론과 손잡고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한다.종근당은 앱클론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 이중 항체 치료제 등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종근당은 지난 9일 앱클론의 신주(보통주) 140만 주를 12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했다. 종근당이 외부 기업에 100억원대 단독 투자를 한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거래가 마무리되면 종근당은 앱클론 지분 7.3%를 확보해 이종서 앱클론 대표 및 특수관계인(지분율 13.1%)에 이어 2대주주가 된다. 이 대표는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종근당 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했다.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앱클론의 혈액암 CAR-T 치료제 AT101(네스페셀)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앱클론이 난소암 치료제 등으로 개발하는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HER)2 표적 CAR-T 후보물질 AT501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전립선특이세포막항원(PSMA) 표적 CAR-T, 호지킨 림프종 치료를 위한 CD30 표적 CAR-T 개발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앱클론이 보유한 면역세포 활성화 관련 특정 단백질(4-1BB) 표적 항암제도 마찬가지다.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앱클론이 가진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과 항체 개발 기술로 바이오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2025.05.12 20:16
  • "무너지는 종간벽…조류독감 팬데믹 위험 높아진다"

    감염성 바이러스가 사람과 동물 간 종간 벽을 넘나드는 사례가 늘면서 조류독감이 팬데믹으로 확대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사람 간 전파 가능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AI) 발생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여상구 질병관리청 신종감염병대응과장은 12일 서울대국가미래전략원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조류인플루엔자의 팬데믹 위험성과 대응 전략' 포럼에서"지난해 10월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이번 동절기에 전국서 보고된 고병원성 AI의 가금류 감염 사례는 47건, 조류 감염은 43건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사람 대상 감염 의심 사례는 25명 보고됐는데 이들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정부가 가동 중인 고병원성 AI 감염 시스템에 국내 의심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는 의미다.가금류와 야생조류 사이에 확산하던 AI가 포유류와 사람에게 전파된 조류독감 감염 사례가 세계 각국에서 늘고 있다. 사람 간 전파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지난해 미국 오리건주 농장의 돼지에서, 올해는 영국 북동부 요크셔 농장의 양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AI로 분류되는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국내에서도 최근 소의 결핵균이 사람에게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송대섭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미국에서 올해 1월 H5N1 D1.1 바이러스로 인한 첫 사망이 보고된 것은 점차 직접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바이러스학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예의주시해야 할 케이스"라고 설명했다.송 교수는 이날 사람에게서 반려동물로 인플루엔

    2025.05.12 16:44
  • 신풍제약, 대법서 오너 2세 장원준 전 대표 실형 확정

    신풍제약 오너 2세인 장원준 전 대표가 회삿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대법원의 실형 확정 판결이 나왔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지난 1일 확정했다. 이런 내용은 지난 8일 신풍제약이 횡령·배임사실확인 전자공시를 하며 알려졌다.공시에 따르면 장 전 대표의 횡령 금액은 97억6819만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2580억 8987만원)의 3.7%에 해당한다.앞서 검찰은 장 전 대표가 2008년 4월~2017년 9월 대표로 근무하며 원재료 납품가를 부풀리거나 거래한 것처럼 꾸며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91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2023년 3월 기소했다. 이를 신풍제약 주식 취득과 생활비 등에 썼다는 것이다. 이후 서울고등법원 형사9부(부장판사 윤승은)는 지난해 9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전 대표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검사와 장 전 대표 측 해당 판결에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2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이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2025.05.12 14:34
  • 종근당, 첫 100억원대 외부투자…앱클론과 CAR-T·이중항체 개발 나서

    종근당이 국내 바이오기업 앱클론과 손잡고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억원대 외부 기업 단독 투자를 결정했다.종근당은 앱클론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 이중 항체 치료제 등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지난 9일 종근당은 앱클론의 신주(보통주) 140만주를 12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종근당은 지분율 7.3%로, 이종서 앱클론 대표 및 특수관계인(지분율 약 13.1%)에 이은 2대 주주가 된다.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앱클론의 혈액암 CAR-T 치료제 ‘AT101(네스페셀)’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앱클론이 난소암 치료제 등으로 개발하고 있는 HER2 표적 CAR-T 후보물질 'AT501'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전립선특이세포막항원(PSMA) 표적 CAR-T, 호지킨 림프종 치료를 위한 CD30 표적 CAR-T 개발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앱클론이 보유한 면역 세포 활성화 관련 특정 단백질(4-1BB) 표적 항암제도 마찬가지다. CAR-T 외에 이중항체 신약으로도 성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이 대표는 1995년까지 종근당 연구소 연구원으로 지냈다. 협력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두 기관은 공동개발위원회를 구성한 뒤 신약 개발 우선순위를 정하고 임상, 허가, 상업화 전략 등을 세울 계획이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순 투자를 넘어 두 기업의 핵심 역량을 융합해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구축"이라며 "앱클론이 가진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과 항체 개발 기술로 바이오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

    2025.05.12 13:16
  • 대원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DW4421' 2상서 안전성 등 확인

    대원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4421(성분명 파두프라잔)'의 임상 2상 시험에서 높은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제품 허가를 위해 최종 임상시험에 진입하기 위해 지난달 말 임상 3상 시험 승인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DW4421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신약 후보물질이다. 국산 4번째 P-CAB 신약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P-CAB 계열 약은 발현 속도가 빠르고 음식 섭취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기존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대원제약은 올해 2월 DW4421 국내 임상 2상시험을 마쳤다. 해당 임상시험은 미란(점막 결손)성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 147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DW4421 고용량, DW4421 저용량, 활성대조약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대 8주간 하루 한 번 약물을 먹은 뒤 2주 간의 안전성 추적 관찰 기간을 거쳤다.연구 결과 DW4421 모든 용량군은 유효성 평가 기준인 '점막 결손이 완전 치유된 대상자 비율'과 '자각증상 개선도(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 개선 정도)' 항목에서 대조군보다 높은 치료율을 보였다. 안전성과 내약성도 높았다. 업체 관계자는 "이번 임상 2상에서 DW4421 두 용량 모두 대조군 대비 높은 치료율과 안전성·내약성 부분에서 우수함을 확인했다"며 "임상 3상 진입과 함께 적응증 획득을 위한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했다.대원제약은 지난해 5월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회사인 유노비아와 P-CAB 신약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후 DW4421를 유노비아로부터 도입해 후속 임상을 하고 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

    2025.05.12 11:02
  • 서울아산병원 "심근경색 경험한 뒤에도 운동은 필수"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을 경험한 환자는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걱정 탓에 운동을 꺼리를 일이 많다. 최근 이런 심혈관 질환자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재발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은 권준교 혈관외과 교수팀이 급성관상동맥증후군으로 진단 받은 국내 환자 3만여 명을 7년간 추적 관찰해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꾸준히 한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최대 13%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심혈관질환 중 하나인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은 심장 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좁아져서 생기는 질환이다. 심근경색, 불안정 협심증 등이 대표적이다.권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0~2017년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진단을 받아 관상동맥중재술이나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20세 이상 환자를 평균 6.7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들은 진단 전후 국가건강검진을 받았다. 연구진은 검진 당시 운동 관련 설문에 응답한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량 변화를 측정했다.그 결과 급성관상동맥증후군 진단 전후 중강도 이상 운동을 지속한 그룹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보다 심혈관 사건 위험도가 13% 낮았다. 중강도 이상 운동은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가볍게 뛰기 등을 주 1회 30분 이상 시행한 것을 의미한다.진단을 받은 뒤 운동을 새롭게 시작한 그룹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그룹보다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9% 낮았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진단 후 운동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심혈관 질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진단 후 운동을 중단한 그룹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의 심혈관 발생 위험도와 거의 비슷했다. 운동을 꾸

    2025.05.12 10:50
  • 길리어드 '빅타비', 국내 HIV 30% 발현 변이에도 활용한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1 치료제 빅타비(빅테그라비르 50㎎·엠트리시타빈 200㎎·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 25㎎)의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M184V/I 내성 변이가 있거나 임신 중인 사람도 HIV-1 감염 치료에 빅타비를 쓸 수 있게 됐다. 빅타비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경험이 없거나 빅테그라비르, 테노포비르 내성이 없는 성인과 체중 25㎏, 6세 이상 소아 HIV 감염인에게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유통은 유한양행이 맡고 있다.적응증 확대를 위해 길리어드는 HIV-1 감염인 대상 임상연구(Study 4030)와 임부 대상 연구(Study 5310)를 통해 빅타비 효능과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했다.Study 4030 연구에선 M184V/I 내성이 있는 감염인 89%(42/47명)가 치료 48주차에 바이러스 억제 상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2~3기부터 임상시험 종료 시점까지 빅타비를 투여하도록 한 Study 5310 연구에선 치료군 전원(32명)이 임신 중, 분만 시, 그리고 산후 18주까지 바이러스 억제 상태를 유지했다. 권선희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HIV 사업부 부사장은 "국내 HIV 감염인 중 30%에서 나타나는 M184V/I 내성 변이 보유자에게도 효과가 입증된 빅타비를 처방할 수 있게 됐다"며 "더 많은 HIV 감염인들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email protected]

    2025.05.12 10:25
  • [김선진의 바이오 뷰] 제궤의혈(堤潰蟻穴)

    다사다난(多事多難)으로 우리의 일상을 한마디로 요약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물론 만사(萬事)는 희로애락이라 어려움과 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좋고 즐거운 일도 있지만 밝고 아름다운 것보다 어둡고 거칠고 힘들었던 것들이 아프고 오래 기억되는 것이 삶의 특성이고 이치다.자연재해 같은 천재지변뿐 아니라 제대로 된 법규나 기준이 수립되어 있지 않거나, 세워진 규정이나 법을 무시하거나 위반해서, 혹은 주의를 게을리하거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인해서, 또 도저히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이유나 원인으로 반복되는 사고를 늘 경험한다. 그렇다면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이론적으로는 재발을 막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동일하거나 유사한 문제들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인 파악해 근본 대책 세워야 재발 방지우선 문제의 본질을 잘못 파악하거나 이해하는 것일 수 있다. 즉 사고가 일어난 원인이나 기전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이나 재발을 방지하는 예방법을 제정해도 이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일어난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이 안 되거나 비슷하거나 더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발생하게 된다.땅 꺼짐 현상이 일어나는 지반의 불안정이 노후화되거나 부실한 지하 시설물이 원인임을 알지 못하고 꺼진 구멍과 주변을 메우는 데 급급하다면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지하시설의 종류와 상태를 완전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만이 문제의 발생과 재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의학적으로 이야기하면 오진을 하거나 병

    2025.05.12 08:52
  • 국내 고도비만수술 1인자…환자 체중 30% 줄여 새 삶 선물

    ‘국내 고도비만수술 1인자’ ‘국내 첫 비만당뇨수술 분야 미국 마스터 서전’(수술 명의). 김용진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장(사진)의 수식어다. 김 센터장이 집도한 고도비만수술만 4500건이 넘는다. 그에게 수술을 배운 의료진이 전국 대학병원으로 흩어져 국내 고도비만수술 발전을 이끌고 있다.김 센터장은 지난해 고도비만수술에 로봇을 도입했다. 로봇 도입에 대해 그는 “환자에게 최대한 많은 치료 옵션을 주기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에선 4년 전 고도비만수술 중 로봇 활용 비율이 1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5%를 넘었다”며 “로봇은 수술용 팔만 넣으면 복벽 두께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복벽이 두꺼운 남성 초고도비만 환자나 두 번째 수술을 받는 2차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고도비만수술로 만성질환 치료김 센터장은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30 이상인 고도비만 환자의 위장을 자르고 붙여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외과의사다. 고도비만 로봇수술에서 이른바 ‘러닝 커브’를 국내에선 유일하게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술을 충분히 시행해 특별한 기술적 제약 없이 할 수 있다는 의미다.고도비만은 당뇨, 고혈압, 관절염, 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성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감염병’으로 지칭하고 있다. 고도비만 환자는 일반인보다 당뇨병 위험이 4~5배, 고혈압 위험은 3배가량 높다. 인슐린 분비 기능이 망가지면 지방간이나 불임 등 각종 호르몬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비만대사수술로 이를 고칠 수 있다. 음식 저장부인

    2025.05.09 18:03
  • 남성 갱년기는 기능성 질환…호르몬 치료로 개선

    국내 남성 갱년기 환자 치료를 돕기 위한 맞춤형 가이드라인이 공개됐다.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으로 불리는 남성 갱년기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일정 수치 이하로 떨어져 피로, 우울감, 근육량 감소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단순한 노화로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제때 치료받아야 한다고 의료진은 권고했다.9일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에 따르면 최근 한국형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진단과 치료를 위한 표준 지침이 국제학술지 ‘세계남성건강저널’(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실렸다. 새 한국형 지침이 마련된 것은 2007년 이후 18년 만이라고 학회 측은 설명했다.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가정의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등도 지침 작성에 참여했다.이번 지침에서 학회는 기능성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을 비만, 대사증후군, 만성질환 때문에 남성 호르몬이 줄어드는 상태로 명확히 정의했다. 과거엔 남성 성선기능저하는 유전적 요인이나 종양, 고환 이상 등 구조적 요인으로 생기는 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만성질환이나 생활습관에 따라 성기능이 떨어지는 환자가 생기기 시작했고 이를 ‘기능성 환자’로 분류해 치료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당뇨, 고지혈증, 비만은 물론 수면 부족, 심혈관계 질환 등도 성선기능저하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다. 정윤석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남성 호르몬 결핍은 남성 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지만 국내 치료 기준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아 많은 혼선이 있었다”고 새 지침 제정의 의미를 설명했다.이번 지침을 통해 학회는 국제 치료 기준과 한국형 가

    2025.05.09 17:58
  • '한때 국산 신약 미래였는데' 오락가락 정책에 명맥 끊긴 천연물 신약

    국산 천연물 신약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아스피린(버드나무껍질)', '타미플루(팔각화향)' 같은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취지로 2000년께 육성 정책이 마련됐지만 이후 잇딴 약가 인하와 급여 퇴출 후폭풍에 개발 동력이 약해지면서다. 전문가들은 환자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다양한 의약품 육성 정책은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시 기로에 선 천연물 신약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산 천연물 신약인 동아에스티의 '스티렌'과 SK케미칼의 '조인스'가 나란히 건강보험 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에 포함됐다.정부의 약제 급여 재평가 업무를 맡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매년 청구현황, 해외 급여 현황 등을 토대로 재평가 대상을 선정한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재평가 대상 의약품은 8개다. 스티렌은 3년 평균 연간 청구액이 1215억원으로 이들 중 가장 큰 품목으로 꼽였다. 연 평균 청구액이 490억원인 조인스는 2001년 1호 천연물 신약으로 허가 받아 상징성이 높은 약이다. 정부는 이달께 제약사들에 평가 결과를 통보한 뒤 이의 신청 등을 거쳐 올해 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심의할 계획이다.국산 천연물 신약이 심평원 재평가 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 스티렌과 조인스의 평가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업계 관계자는 "스티렌은 이전에 기등재의약품 목록 정비를 통해 급·만성 위염에 대한 임상 유용성을 인정받았지만 재입증 요구를 받고 있다"며 "해외 국가 급여 기준을 토대로 천연물 신약을 평가한다면 후속 약물 중 살아남을 약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13년 이후 신규 천연물신약

    2025.05.09 12:57
  • 동아에스티 자회사, 먹는 MASH 신약 간 보호효과 확인

    동아에스티 자회사 메타비아는 7~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간학회 연례학술대회(EASL Congress 2025)에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DA-1241'의 임상 2상시험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임상시험을 통해 높은 간 보호와 혈당조절 효과를 확인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DA-1241은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R)119를 활성화해 대사조절과 염증억제 효과를 함께 낼 것으로 기대되는 혁신신약(퍼스트인클래스) 후보물질이다. 먹는 MASH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메타비아는 109명의 MASH 환자를 DA-1241 50㎎, 100㎎ 단독투여군, DA-1241 100㎎과 당뇨치료에 쓰이는 DPP-4 저해제 병용투여군, 위약 투여군 등 네 그룹으로 나눠 글로벌 임상 2상시험을 진행했다. 매일 한 번 16주간 약물을 투여한 뒤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이를 통해 뚜렷한 간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간 손상지표(ALT·Alanine Aminotransferase) 수치가 40~200U/L인 환자군이 DA-1241를 복용한 뒤 손상지표가 줄었다. 100㎎ 투여군은 ALT 수치가 기준치보다 평균 22.8U/L 감소했다.간 섬유화지표(FAST·FibroScan-AST), 지방간 지표(CAP·Controlled Attenuation Parameter), 간 지방 함량 지표(MRI-PDFF·Magnetic resonance imaging-proton density fat fraction), 간 질환의 위험도 지표(NIS-4·Non Invasive Score-4)도 개선됐다.FAST 점수는 평균 0.559에서 0.371로 줄어 간 섬유화와 지방이 줄었다. CAP는 DA-1241 100㎎ 투여군에서 평균 23.0dB/m 줄어 위약군(1.4 dB/m)보다 크게 개선됐다. 투약군의 MRI-PDFF 상 간 지방 함량은 기준 대비 19.9% 감소했다.DA-1241 100㎎를 투여한 그룹에서 체내 염증 지표와 섬유화지표, 간세포 사멸 지표 등이 줄어든 것도

    2025.05.08 15:25
  • 국립암센터 "담배 소송 지지…흡연은 담배 회사가 설계한 중독의 결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이끄는 담배 회사 대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한 보건의료계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국립암센터는 17개 보건의료 관련 단체와 함께 국민건강권 보호를 위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담배소송을 적극 지지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8일 발표했다. 성명을 통해 이들은 재판부의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했다.이번 성명에는 국립중앙의료원과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대한병원협회, 대한보건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적십자사 의료원, 대한조산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인구보건복지협회,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등 17개 보건의료 관련 단체가 참여했다.성명서를 통해 이들은 "흡연은 개인의 선택이 아닌 담배회사가 의도적으로 설계한 중독의 결과"라며 "담배의 니코틴은 흡입 후 10초 만에 뇌에 도달해 도파민 수용체를 자극하며 강한 의존성을 유발한다"고 했다. 이로 인해 흡연자 상당수는 중독 탓에 금연 실패를 경험한다는 것이다.이들은 "담배회사는 중독성을 강화하기 위해 니코틴 함량을 조절하고 첨가제를 사용하고 필터 디자인을 조작해 연기가 폐 깊숙이 침투하도록 설계했다"며 "이는 흡연자 의지와 무관하게 중독을 조장하는 계획적 행위"라고 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담배에는 700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포함됐고 그 중 250개 이상이 유해물질, 70개 이상이 발암물질로 확인됐다. 이런 화학물질은 흡연자뿐만 아니라 비흡연자에게도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하고 암, 심장병, 뇌졸중,

    2025.05.08 14:31
  • HK이노엔, GLP-1계열 비만 신약 국내 임상 3상 승인

    HK이노엔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신약 최종 임상에 진입하는 등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8년 5월께 신약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HK이노엔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LP-1 계열 비만 신약 후보물질 'IN-B00009(성분명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3상 시험은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나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IN-B00009나 위약을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은 이번 시험의 1차 평가지표로 기저치 대비 40주 시점의 체중 변화율과 체중 감소율 5% 이상인 시험대상자 비율로 잡았다. HK이노엔은 앞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비만 환자 대상으로 IN-B00009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했다. 26주 투여해 안전성을 확인한 것은 물론 기존 비만약인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대비 체중 감소 효과가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 중국에서 진행한 임상 3상에서도 위약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IN-B00009는 HK이노엔이 지난해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물질이다. HK이노엔은 해당 물질의 국내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해 비만·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8년 5월께 허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대한비만학회에서 발표한 비만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2022년까지 10년간 국내 전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8.4%다. 남성, 여성 구분 없이 계속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190억3700만달러(약 26조 5813억원)에서 2028년에는 373억6

    2025.05.08 08:55
  • 네오켄바이오, 대마 성분 '칸나비디올' 폐암 병용 치료 가능성 확인

    의료용 대마 핵심 성분인 비환각성 칸나비디올(CBD)을 화학항암제인 에토포사이드와 병용하면 비소세포폐암 세포 생존을 억제하는 데 도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새 먹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네오켄바이오는 CBD와 에토포사이드 병용요법의 비소세포 폐암 치료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술출자회사인 네오켄바이오는 원료의약품 생산과 의약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연구에서 에토포사이드와 CBD를 병용 투여한 결과 비소세포 폐암(NSCLC) 세포 생존율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세포 성장과 생존 조절인자인 PI3K-AKT-mTOR 신호경로를 비활성화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런 효과는 p53 유전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도 파악했다.CBD가 전통적인 칸나비노이드 수용체나 TRP 채널에 의존하지 않고 새로 메커니즘으로 병용 항암 효과를 낸다는 것도 연구진은 입증했다. 에토포사이드와 CBD 병용 요법이 정상 p53 상태 비소세포 폐암에서 자가포식 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발암 경로를 억제해 치료 효능을 높인다는 것이다.김영주, 김태정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와 최경철 서울아산병원 교수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온라인 판에 실렸다. CBD는 암과 간질, 통증, 염증, 우울증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보인다. 여러 성분의 상호 작용으로 약효를 높이는 측근효과를 활용해 병용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다. 네오켄바이오는 앞서 2023년에도 항암제 카보잔티닙과 CBD 병용으로 간암 세포 활성을 억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Cancers)에 발표했다.함정엽 네오

    2025.05.08 08:39
  • 대원제약 자궁근종 신약, 임상2상 성공 "월경 감소"

    대원제약은 티움바이오로부터 국내 개발권을 도입한 ‘메리골릭스’(DW-4902)의 자궁근종 국내 임상 2상에서 ‘과다 월경 감소’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자궁근종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임상에서 고용량, 중간 용량, 저용량, 위약 등 네 그룹으로 무작위 선정된 환자들은 12주 동안 하루 한 번 먹는 약인 메리골릭스 등을 복용했다. 그 결과 모든 용량군에서 월경과다증 개선 효과가 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됐다. 근종 크기 감소, 헤모글로빈 수치 증가(빈혈 개선), 통증 감소 등에서도 뚜렷한 개선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메리골릭스는 먹는 성선자극호르몬 억제제다. 기존 성선자극호르몬 작용제와 달리 투약 초기에 호르몬이 급격히 오르지 않으면서도 단기간에 빠르게 효과를 낸다.이지현 기자

    2025.05.07 19:50
  • 정몽준 이사장, 고려대 명예 정치학 박사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오른쪽)이 고려대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는 지난 5일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정 이사장의 명예정치학박사 학위수여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왼쪽)은 “정 이사장의 삶과 발자취엔 지성과 공공성의 가치를 지닌 리더십이 담겼다”고 말했다.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이사장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존스홉킨스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2014년 7선 국회의원으로 외교·안보, 통일, 복지 분야에서 입법 활동을 했다. 현재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으로 활동하며 미래세대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이지현 기자

    2025.05.07 18:22
  • 종근당, 50여년 만에 CI 바꿨다…"글로벌 제약사 도약"

    올해 창립 84년을 맞은 종근당이 회사의 ‘얼굴’로 꼽히는 기업이미지(CI)를 변경했다. 예방부터 치료까지 헬스케어 전 분야에 혁신 기술을 도입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종근당이 CI를 바꾼 것은 1970년대 중반 이후 반세기 만이다.종근당은 7일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열린 창립 84년 기념식에서 새 CI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선포식에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새 CI와 함께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종근당의 미래 비전인 ‘창조적 K-헬스케어 DNA’(Creative K-healthcare DNA·CKD)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인류가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기여한다는 제약사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취지다.전통 제약사인 종근당은 글로벌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종근당의 R&D 인력은 549명으로 전체 직원 대비 23.5%를 차지했다. 국내 주요 제약사 중 R&D 인력 비중이 가장 높다. 종근당은 2023년 11월 스위스 노바티스에 희소질환 신약 후보물질 ‘CKD-510’을 최대 1조73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하며 ‘혁신 기술 중심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나섰다. 이번 CI 변경으로 이런 변화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종근당은 차세대 신약 기술로 꼽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플랫폼 기술 확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초 이 회장은 시무식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합성신약,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등을 개발하기 위해 미래 로드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경기 시흥시와 배곧지구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 논의도 하고 있다. 새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2025.05.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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