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불확실성과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증가 우려하며 금리 동결[Fed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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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실업률 동시 상승 우려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이 7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고용시장 견조…Fed의 정책 운용 여지 확보
Fed는 이중 목표인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사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해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 때문에 성명서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동시 상승을 언급하며 1980년대 초 이후 보기 드문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하고 했다.
이번 결정은 백악관이 4월 초부터 시작된 90일간의 협상 기간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 협상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수입품 전체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했으며, 추가로 ‘상호주의 관세’도 예고한 상태다.
거의 매일 달라지는 무역전쟁 관련 뉴스 속에서, 미국 경제는 성장, 인플레이션, 소비자 및 기업 심리에 있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1분기 -0.3%를 기록했다. FOMC 성명서는 “순 수출의 변동이 일부 데이터를 좌우했다”고 언급하면서도, 미국 경제는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정부의 인력 축소를 시도하고 있음에도, 고용은 여전히 탄탄하다.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7000명 증가, 실업률은 4.2% 유지했다. 이는 향후 경기 둔화에 대비한 Fed의 정책 운용의 여지를 확보해 준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