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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 높이면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성인도 적극 맞아야"

인터뷰 / 레슬리 창 GSK 아태 정책·대외협력 총괄 부사장

대상포진 국가접종사업 필요
濠·英, 정부가 100% 비용 지원
일본·싱가포르는 절반씩 분담

美선 백신 접종률 2배 높이면
대상포진 발생 50만건 감소

한국도 초고령 사회에 진입
국가 차원의 지원 대책 절실
“백신에 1달러를 투자하면 최대 19배의 사회적·경제적 효과가 발생합니다. 이런 효과를 더 늘리기 위해선 접종률이 높아져야 합니다. 백신을 많이 맞을수록 입원율이 줄고 사회 경제적 비용 지출도 절감할 수 있죠.”
레슬리 창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시아태평양(GCI) 정책·대외협력 총괄 부사장이 대상포진 등 성인 백신 도입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GSK코리아 제공
레슬리 창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아시아태평양(GCI) 정책·대외협력 총괄 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성인도 백신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창 부사장은 2005년 GSK 호주법인에 입사한 뒤 본사와 아시아태평양 법인 등을 오가며 정책·대외협력, 기업 인수 등의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의 백신도입 정책 등을 분석하고 각국 정부와 협력을 확대하는 역할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달 말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세계예방접종주간 기념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창 부사장이 최근 집중하는 것은 대상포진 백신의 국가예방접종사업(NIP) 진입이다. 그는 “대상포진은 정부의 적절한 재정 투자와 지원이 있으면 접종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공공 보건 향상, 사회·경제적 부담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심포지엄을 통해 각국의 NIP 사례를 공유했다.

“호주와 영국은 정부가 100% 비용을 지원한다. 2013년부터 대상포진 생백신을 지원해온 영국은 2023년부터 GSK의 단백질 재조합 백신을 NIP로 선택했다. 초기 접종 대상은 70세 이상이었지만 이후 5년간 70세에서 65세로, 그다음 5년간 65세에서 60세로 연령 기준을 낮춰 더 많은 인원이 접종하도록 했다. 호주는 작년부터 NIP에 대상포진 백신을 포함해 65세 이상 성인 모두에게 무료 접종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접종자 본인 부담을 늘리는 모델도 늘었다.

“일본과 싱가포르는 국가와 국민이 분담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일본은 올해 4월부터 대상포진 백신에 중앙 정부 30%, 지자체 20%의 보조금을 지원해 총비용의 50%를 지급하고 있다. 나머지 50%는 개인이 부담한다. 싱가포르도 비슷한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9월부터 정부가 접종 비용의 절반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는 헬스케어 서비스는 무료가 아니라는 정책 철학을 갖고 있다. 국민들이 일부라도 부담하는 게 원칙이다.”

▷접종 대상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의료진이 연령과 건강 상태, 면역 저하 여부 등 환자의 개별적 특성에 따라 적합한 백신을 권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미국 성인 4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더니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의료진의 권고는 백신 수용성 증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권고받지 않은 성인 대비 권고받은 성인의 백신 접종률은 15% 더 높았다.”

▷대상포진 백신을 NIP에 포함해야 하는 이유는 뭔가.

“한국은 인구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이들이 건강하게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모든 국가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과제다. 대상포진은 인구 3분의 1이 경험할 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50세 이상 고령층은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한 요인 중 하나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중요한 것은 정부 지원이다. 일본, 중국, 한국, 대만 등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대상포진의 고령층 대상 국가예방접종 지원이 꼭 필요하다.”

▷경제적 효과 연구도 많이 이뤄졌다.

“미국에선 대상포진 단백질 재조합 백신 접종률을 7%에서 14%로 2배 높이면 대상포진 발생 건수가 50만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은 4만건 가량 예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비용은 1억4000만달러 가량 아낄 수 있었다,”

▷영유아기 의무 접종에서 고령층과 성인이 선택하는 방향으로 백신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성인도 백신 예방접종이 당장 필요하다라는 인식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예방= 투자’로 생각해 백신 접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한국은 여전히 예방보다 치료에 비용을 지급하는 게 익숙하다.

“정부가 ‘예방’을 보다 명확하게 국가 아젠다에 포함해야 한다. 예산이 들기 때문에 여러 이해관계자가 참여해야 한다. 성인 예방접종이 효과적으로 정착하면 기업은 해당 국가에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국민은 소아부터 성인까지 생애 전 주기를 보호받을 수 있는 백신 시스템을 누릴 수 있다. 백신을 통해 고령 인구가 생산성을 유지하면 국가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www5s.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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