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경기 날마다 잠실은 '초대박'…벌써 '100만명'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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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없는 놀이터"…잠실야구장, 석 달만에 100만 홈런
시즌 48경기 만에 대기록
치어리딩·응원전 등 볼거리 가득
하나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외국인 관광객 발길도 이어져
프로야구 누적관중 400만 넘어
230경기 만…역대 최단 기록
올 총관중 1200만 돌파 기대감
지난해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기록한 KBO리그는 올해 시즌 초반부터 흥행몰이를 하며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 기대를 높이고 있다. KBO리그는 지난달 6일 6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해 2012년의 기존 최단 기록(65경기)을 크게 앞당긴 데 이어 역대 최소 경기 200만(118경기), 300만(175경기) 관중 기록을 새로 썼고, 이날 역대 가장 빠른 230경기 만에 400만 관중(400만6296명)을 돌파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총관중 12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까지 나온다.
잠실야구장은 1982년 개장 이후 한국 야구의 ‘심장’으로 자리 잡았다. 야구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종합운동장역 일대는 거대한 ‘야구 특구’로 변신한다. 각 구단의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들로 북적이고, 야구팬을 겨냥한 먹거리 장이 선다.
경기당 평균 관중 수로는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2만325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만1079명을 기록했다. 전국 12개 야구장 가운데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2만 명을 웃돈 곳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잠실야구장 두 곳뿐이다.
잠실야구장이 KBO의 심장으로 자리 잡은 것은 대표 라이벌 LG와 두산 베어스의 홈구장인 덕분이다. LG와 두산은 올 시즌 각각 54만7570명, 46만4237명을 동원하며 구단별 관중 동원 순위에서 삼성(61만6310명)에 이어 각각 2, 3위를 기록하고 있다.
KBO리그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국내 야구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만 관광객을 중심으로 야구 직관 여행상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삐끼삐끼’ 열풍을 만든 한국의 치어리딩 문화, 관중이 참여하는 응원전, 야구장에서 즐길 수 있는 한국 길거리음식 등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잠실야구장은 주변에 석촌호수, 롯데월드 등의 명소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관광상품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