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짧고, GTX 뚫리고…양주·용인·인천서 '분양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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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역 풍경채' 100% 계약수도권의 역세권 개발구역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최근 ‘완판’(100% 계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높은 미래 가치가 예상되는 데다 수요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더는 조건을 제시한 게 먹혀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매제한 6개월, 계약금 5%
송도역세권·용현학익도 흥행
그럼에도 흥행을 거둔 비결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먼저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호재를 품고 있다. 또 전매 제한 기간이 6개월로 매우 짧고, 계약금 비율 5%(1차 500만원)에 중도금 대출 무이자 조건을 내걸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고분양가에 대한 피로가 큰 상황”이라며 “입지가 나쁘지 않은 데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투자가 가능해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입지와 조건으로 공급된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1172가구)도 작년 말 100% 분양했다. ‘도시개발 호재+적은 초기 자금’이란 성공 공식은 인천에서도 적용된다. 인천 연수구 송도역세권개발구역에서 공급된 ‘래미안 센트리폴’이 연타석 흥행을 거둔 게 대표적이다. 작년 말 차례로 분양한 3블록(1024가구)과 1블록(706가구), 2블록(819가구) 모두 완판 대열에 합류했다.
래미안 센트리폴도 전매 제한 기간이 1년으로 길지 않고, 계약금 5%를 제시했다.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6단지’(1734가구)의 완판 비결도 같은 이유로 설명된다.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됐고, 전매 제한 1년과 계약금 5%가 적용됐다. 경기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1단지’(1681가구)는 계약금 비율이 10%였지만, 전매 제한이 6개월이었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란 대형 호재를 품은 데다 반년 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거주·투자 수요 모두 흡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