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만난 진옥동…신한금융 WM·IB 강화 팔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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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출장서 경영진 미팅
WM·IB 부문 성장전략 등 논의
영국·독일·폴란드서 IR도 진행
기관들에 밸류업 전략 집중설명
25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진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 18~23일 유럽 출장 중 골드만삭스 경영진과 만나 WM 및 IB 부문 성장전략 등을 두고 의견을 주고 받았다.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의 앤써니 굿맨 공동대표(왼쪽)와 로넌 브린 금융산업 담당이사, 크리스 프렌치 골드만삭스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개인자산관리(PWM·Private Wealth Management) 공동대표 등이 미팅에 참여했다.
신한금융은 오래 전부터 WM과 IB 부문의 전력 강화를 위해 힘을 쏟아왔다. WM의 경우 지난해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WM 조직을 합치는 개편을 단행했다. 그 후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모든 자산관리 인재들이 집결된 조직인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를 신설해 고액 자산가들을 겨냥한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그룹의 모든 WM 담당 임직원이 신한투자증권이 있는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근무 중이다. 금융권에선 진 회장이 글로벌시장에서 PWM 분야의 강자로 손꼽히는 골드만삭스의 고위 임원들을 만났다는 점에서 앞으로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를 한층 더 고도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IB 부문 역시 신한금융이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영역이다. 신한금융은 2017년 그룹&글로벌 투자금융그룹(GIB)을 만들어 은행, 증권, 캐피탈 등 여러 계열사의 협업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실적을 쌓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자기자본을 5조5077억원(1분기 말 기준)까지 불리며 발행어음 사업을 인가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자체 신용을 통해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발행어음을 찍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 수단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진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폴란드 바르샤바 등 유럽 주요 지역을 방문해 현지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IR)도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특히 신한금융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자기자본순이익률(ROE) 0.5%포인트 상승, 보통주자본비율(CET1) 13.1% 이상, 주주환원율 42% 이상을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진 회장은 “해외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해 신한금융의 전략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밸류업 전략”이라며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강점을 국내 현실에 맞게 적용해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www5s.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