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애 키우는 남자들 많이 보이더라"…초유의 상황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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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육아전담 男 폭풍 증가
9월 기준 男 비경제활동인구 20년간 최다
가사전담 男 최다…육아 男도 최다 수준
건설·제조업 등 핵심 산업서 일자리 위태
9월 기준 男 비경제활동인구 20년간 최다
가사전담 男 최다…육아 男도 최다 수준
건설·제조업 등 핵심 산업서 일자리 위태

19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9월 남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4% 늘어난 611만8000명으로 지난 20년간 같은 달 기준 최다로 집계됐다. 증가 폭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4.5%)를 제외하면 20년간 최고다.

남성 비경제활동인구 중 가사 인구도 9월 기준 20년간 최다였다. 9월 남성 가사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한 2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이후 이 그래프는 증가세를 보인다. 남성 육아 인구도 역대 2번째로 높은 2만명에 달했다. 가장 높았던 것은 지난해 같은 달의 2만1000명으로, 전년과 비슷하게 안 좋은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를 바라보면 한동안 이러한 흐림이 계속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은 고용의 질 등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비경제활동인구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라 경기 악화 속 비경제활동인구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금리를 추가적으로 큰 폭으로 인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건설 경기나 내수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주력 산업이 중국으로 이전하면서 산업 경쟁력은 낮아지고, 조선과 같은 큰 산업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한동안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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