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미학’ 살아있는 한국공예 ‘일상명품’ 한 자리에…공예트렌드페어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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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공예트렌드페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
15일까지 280여개 공방, 갤러리들의 공예품 전시·판매
올해 주제전시는 ‘자연의 선(線), 마음의 선(禪)’
젓가락, 오브제 등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명품 선봬
15일까지 280여개 공방, 갤러리들의 공예품 전시·판매
올해 주제전시는 ‘자연의 선(線), 마음의 선(禪)’
젓가락, 오브제 등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명품 선봬

일상에서 쓰는 젓가락과 소반부터 공간을 꾸미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어울리는 오브제까지 직선과 곡선이 직조해낸 한국공예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4 공예트렌드페어’에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한국 전통공예에서 현대공예로 이어지는 미적 흐름을 한눈에 확인하고 산업적 성장 가능성까지 짚어보는 국내 대표 공예전문 박람회다.

장동광 공진원장은 “그간 예술감독이 주제전시만 맡았지만, 올해는 총괄감독으로 페어 전반에 관여했다”면서 “아트페어의 성격을 보여주고, 여러 프로그램을 조율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재영 총괄감독은 “공예트렌드페어는 전시 주제만 연구해서 대중에게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유럽, 미주에서 최근 조명받고 있는 K공예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지금 현대공예가들이 전통공예의 물성과 미학에 어떻게 현대적 감각을 넣어 표현했는지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젓가락을 구불구불한 형태로 만든 정미선의 ‘젓가락, 식탁의 명품으로 거듭나다’, 스튜디오 차차가 강화유리로 만든 테이블 ‘Dolmen’ 등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품들도 눈에 띈다. 남과 다르면서도 평범한 생활에서도 쓸 수 있는 생활미학이 공예의 본질이란 점에서 올해 페어에서도 ‘일상명품’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강재영 감독은 “공예는 의식주와 연결돼 있다”면서 “개성에 맞으면서도 애착을 담아 쓸 수 있는 추억이 깃든 물건을 곧 명품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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