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기대감...가상자산에 눈 돌리는 美 월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친 가상자산' 트럼프 2기 행정부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월가 관심 커져
"기관 진입, 가상자산 시장 성장 촉진할 것"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등 월가 관심 커져
"기관 진입, 가상자산 시장 성장 촉진할 것"

실제 트럼프는 대선 승리 후 친 가상자산 정책을 추진하는 데 힘을 실어줄 인사들을 2기 행정부에 대거 영입했다. 특히 가상자산에 대한 과도한 규제로 업계의 비판을 받았던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친 가상자산 성향의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이 차기 위원장으로 지명된 상태다.
여기에 SEC 위원들도 트럼프의 공화당 인사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앳킨스의 가상자산 정책을 실행하는 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새롭게 마련된 직책인 '가상자산 및 인공지능(AI) 총 책임자'에 데이비트 삭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명되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취임 첫날부터 가상자산 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행정 명령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자산 및 AI 담당 백악관 참모인 데이비드 삭스에게 가상자산 관련 행정명령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의견에는 트럼프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도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고려 중

나아가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거래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현행 규제가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가로막고 있다"며 "규제가 바뀐다면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거래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모건스탠리는 자회사 이트레이드(E-Trade)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전통 기관 중 가상자산에 일찍 뛰어든 기업으로, 지난해 8월에는 금융 자문가들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고객에게 추천할 수 있도록 승인한 바 있다.
다만 이트레이드가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 등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가상자산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우호적인 가상자산 규제 환경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행보"라고 진단했다.
올해 가상자산 시장 진입 기관 더 늘어날 것…"산업 성장 전망"

크리스틴 스미스 미국 블록체인 협회(Blockchain Association) CEO는 "2025~2026년은 전통 금융 기관들이 가상자산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해가 될 것"이라며 "가상자산 업계는 이를 위협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시장 규모가 훨씬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승화 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장은 월가 금융 기관의 진입이 업계의 전반적인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전통 기관의 진입으로 가상자산 산업은 전반적으로 양적 및 질적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가상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금융 상품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의 취임식은 오는 2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으로, 이날 실제로 트럼프가 가상자산 행정 명령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email protected]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