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28·30일 가장 붐빌 듯…통행량, 전년 대비 7% 감소
올해 설 연휴 고향 가는 길은 오는 28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다음 날인 30일 오후에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교통부는 설 명절을 맞아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0일간을 ‘특별교통 대책 기간’으로 정한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 특별 대책이 시행된다.

대책 기간 총 3848만 명이 이동하고, 설 당일인 29일에는 601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수단으로는 85%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이 전년(544만 대) 대비 7.7% 줄어 502만 대가 통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명절 연휴가 늘어 통행량 분산이 예상돼서다.

한국교통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귀성 출발은 설 전날(28일) 오전, 귀경 출발은 설 다음 날(30일) 오후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 20.2%가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교통수요 전망 등에 따라 원활한 차량 소통 유도, 귀성·귀경·여행객의 편의 증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교통안전 확보, 기상 악화 및 사고 등 대응 태세 강화 등 5대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고속·일반국도 15개 구간(329.8km)을 개통하고, 고속도로 갓길차로 63개 구간(391.42km)을 운영한다. 고속·일반국도 234개 구간(2112.7km)을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모바일 앱·도로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차량 소통 상황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설 전후 나흘간(27∼30일)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졸음쉼터 신설(7개소), 지역 관광명소 연계 휴게소 할인행사, KTX·SRT 역귀성 등 요금 할인을 실시한다.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철도 등의 운행 횟수와 좌석을 평시 대비 각각 12.3%(2만7850회), 9.0%(약 147만9000석) 늘린다.

폭설에 대비해 제설 장비·자원을 확보하고, 도로 살얼음 예방을 위해 결빙 우려가 있는 구간에 제설제를 예비 살포할 계획이다.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상황반 운영과 구난·구급 차량 연락망을 정비한다. 또 항공기 결항 등에 따른 체류 여객 지원을 위해 편의 물품 등도 준비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설 명절 기간에는 교통량이 늘어나고, 기온 강하에 따른 도로 결빙으로 사고 위험이 증가하므로 안전 운전이 중요하다”며 “출발 전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 중에도 도로 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명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