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 전략물자 '등방성 인조흑연' 국내 유일 생산…설비 증설로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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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터 가공까지 일관생산
지난해 2000만弗 수출탑 수상
지난해 2000만弗 수출탑 수상


흑연은 천연흑연과 인조흑연으로 나뉜다. 천연흑연은 배터리의 음극 등 비교적 저가 제품에 사용되며, 이방성 인조흑연은 제철산업에서 쇠를 녹이는 전극봉으로 활용된다. 1000도에서 1차 가공한 뒤 3000도에서 2차 가공해 완성하는 등방성 인조흑연은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주요 산업 소재이자 전략 물자다.
특정 방향에 상관없이 물리적, 전기적 성질이 동일한 소재로 내열성과 열 충격에 강하고, 화학약품에 대한 저항력이 우수한 특성이 있다. 가공이 쉬운 데다 접착력이 좋고 표면 다듬질이 쉬운 등방성 인조흑연은 무궁무진한 응용 범위를 자랑하는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이 같은 특성에 따라 반도체, 원자력, 자동차, 항공기 등과 같이 다양한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소재로 자리매김했다. 고온이 발생하는 원자력 발전소의 외벽 및 설비나 미사일,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 생산설비의 핵심 부품인 히터와 도가니 등에도 등방성 인조흑연이 사용된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을 가진 소재지만 이를 생산하는 기업은 전 세계를 통틀어 일본과 프랑스, 독일, 미국 등 몇 곳에 불과했다. 고열에서 가공 기술을 적용해야 하기에 상당한 난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까닭이다.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는 100% 수입에 의존해오던 등방성 인조흑연을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함으로써 반도체 등 관련 업계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는 설비 증설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024년 12월 24일 포항시, 경상북도와 약 65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2029년까지 기존 공장 부지 내에 650억원 규모의 등방성 인조흑연 생산을 위한 설비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해당 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연간 생산능력이 총 5400t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업부설 연구소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전환(DX)을 활용한 공정자동화, 신소재 개발 및 열처리 공법의 에너지효율 향상을 통한 탄소 중립화 연구 등 기술개발(R&D)에 30억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생산 능력 확대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규 인력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품질 경영 역시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의 특징이다. 흑연 소재부터 제품화할 때까지 생산 리드타임이 4~6개월이 소요되는 등방성 인조흑연의 제품적 특성에도 양질의 제품 생산·가공·납품이 가능한 국내 순수 생산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 같은 실적을 인정받아 2023년 한국브랜드평가위원회(KBEI)가 주최하는 2023년 한국브랜드 소비자 평가에서 대상을 받았고, 2023년 외국기업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는 품질 경영 국제기준인 ‘ISO9001’을 취득하고, 환경경영 및 안전보건경영 국제기준인 ‘ISO14001’과 ‘ISO45001’을 취득하는 등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안전하게 생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ESG(경제·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지역 환경 정화, 애육원 정기 봉사 및 기부 활동, 대민 지원 및 지진 피해 복구 지원 등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와 같은 다방면의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매년 경상북도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지역사회 공헌 인정기업에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선정됐다.
박미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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