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음쓰 처리기' 성능 비교했더니…'뜻밖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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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시중 음식물처리기 9개 브랜드 품질 비교
안전·감량·소음 대체로 우수…작동 시간·에너지 소요에선 큰 차이
안전·감량·소음 대체로 우수…작동 시간·에너지 소요에선 큰 차이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제품 모두 감전보호, 온도상승, 구조 안정성 등 안전 관련 기준에 부합했다. 음식물 감량 성능도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표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기에 투입하고 일반모드로 작동했을 때 무게 감소 비율은 76%에서 78.1%로 유사했다. 이번 시험평가는 보유율이 높은 건조·분쇄형 제품 9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중 5개가 국산, 4개가 중국산이다.
제품을 작동할 때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하는 필터의 탈취성능은 9개 중 5개가 사용 초기뿐만 아니라 3개월 사용한 뒤에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음도 모든 제품이 23dB(데시벨)~42dB로 대체로 조용한 수준이었다.
작동시간은 제품별 차이가 최대 3.8배까지 났다. 음식물 쓰레기 500g 기준으로 가장 소요시간이 짧았던 제품은 13분이 걸린 리쿡의 SWA-MS300였다. 휴렉의 HD-9000DH는 12시간 15분으로 가장 많은 시간이 걸렸다.
연간 에너지비용에서도 최대 4배 차이가 있었다. 주 2회 사용을 기준으로 연간 에너지비용은 라이드스토의 YY-CYCLQ01이 6000원으로 가장 적었던 반면 휴렉의 HD-9000DH가 2만43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음식물 쓰레기 500g 기준으로 일반모드를 작동했을 때 전기요금은 1kWh(킬로와트시↓)당 120원으로 산정된다.
연간 탈취필터 교체 비용도 4배 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최소가 매직쉐프의 MFW-V3000W로 4만6000원, 최대가 라이드스토의 YY-CYCLQ01로 15만9600원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제품 표시와 관련해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부합했지만 감량성능 표시 방법에 있어선 1곳을 제외한 8곳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 보고 이를 권고했다. 표준 음식쓰레기가 아니라 오이나 수박처럼 수분함량이 높아 감량률이 높게 나오는 재료를 결과값으로 표시·광고하고 있어서다. 이중 7곳은 한국소비자원의 권고 사항을 수용해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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