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M과 상용차 협력…美 진출 기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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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아이오닉 5·9 보조금 받을 수 있을 것"
"아이오닉 5·9 보조금 받을 수 있을 것"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23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실적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GM과의 협력 진행 정도를 묻는 말에 "하나의 아이템에서 바인딩(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 중"이라며 "양사의 공동구매에서 이러한 계약을 체결 중이고, 조만간 될 걸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등에서 아이템을 선정해서 공동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상용차 개발 협력과 관련해선 "전기차(EV) 상용차를 GM 쪽에 '리뱃징'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것을 통해서 북미 시장에 상용차 진출할 기회가 있는지 모색할 것 같다"고 말했다.
리뱃징이랑 현대차의 전기차 상용차 모델을 미국 현지에서 GM 브랜드로 재출시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승용 모델에 대해선 "양사 승용 차량 통해서 협력해 같이 하자는데 큰 공감대가 있다"며 "차종 선정 작업은 양사 이해관계에 따라 진행 중이고, 2025년 전체적으로 최종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올해 1분기 내 구속력 있는 공동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상용 및 승용 협력 완료 시점에 맞춰 양사가 공동으로 이를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9월 GM과 승용차와 상용차를 공동 개발·생산하고, 수소를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 MOU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철강과 기타 소재의 통합 소싱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미국 현지에서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현대차는 "트럼프 정부가 출범했고, IRA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없애겠다고 이야기한다. IRA를 폐지하려면 의회를 통과해야 해서 그 과정이 금방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까지는 IRA 보조금이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빠르면 9월부터 폴 아웃(보조금 축소)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 기준으로 시나리오 수립하고 있고, 올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전기차공장)에서 아이오닉5, 아이오닉9 생산 예정인데 IRA 보조금이 살아있으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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