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화의 매트릭스로 보는 세상] 혼란한 국제 정세, 한반도 자주적 미래 설계 필요
한반도 경제의 재구성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 중요한 전략적 결정이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미중 무역 전쟁, 유럽 연합의 재편, 그리고 팬데믹 이후의 경제 회복 과정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반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자주적인 경제 행동 방침을 수립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한반도가 경제적 자립을 강화하고 국제 사회에서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경제 구조의 재구성이 필수적이다. 이는 무엇보다도 북한의 경제적 포용과 남북한 경제 협력의 증진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남북 경제 협력은 남북한의 상호 의존성을 강화하고, 경제적 규모의 시너지를 창출하여 국제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한반도 경제의 재구성은 국제적인 투자 유치와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국제 사회와의 더욱 긴밀한 경제 협력을 통해 한반도는 첨단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는 경제적 번영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특히, 기술의 기하급수적인 발전에 대비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양자 컴퓨팅, 바이오기술 등 혁신적인 기술들은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반도가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협력하여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도 가속화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데이터 경제, 스마트 제조업,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한반도는 글로벌 IT 강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남북 간의 디지털 경제 협력을 추진하여 북한이 글로벌 기술 흐름에 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이러한 재구성은 불분명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반도가 자주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강력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다. 한반도가 경제적으로 독립성과 자립성을 갖출 경우, 국제 사회에서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으며, 외부 요인에 의한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이는 한반도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차지하도록 하여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불확실한 국제 경제 환경 속에서도 한반도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 것은 국가의 주권 강화와 직결된다. 경제적 독립성이 확보될 경우, 외교 및 안보 전략에서도 더욱 능동적인 접근이 가능하며, 글로벌 경제 흐름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경제적 안정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와의 연계를 강화하여 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한반도가 경제적으로 성장할수록 주변국과의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동북아 전체의 경제적 연대와 평화 정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반도가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경우, 동북아 지역이 글로벌 경제에서 보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제 경제 질서 재편 과정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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