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 울고 편의점 웃고…뛰는 김값에 김밥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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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대량생산 저가품 '불티'
동네 김밥집은 2년 연속 감소
GS25, 대량생산 저가품 '불티'
동네 김밥집은 2년 연속 감소
마른김을 비롯한 김밥 원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뛰어 동네에서 장사하는 소규모 김밥집이 직격탄을 맞았다. 원가 상승에 따른 이익 감소로 문을 닫는 김밥집이 크게 늘었다. 반면 편의점은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춘 저가 김밥을 앞세워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4만8898개이던 김밥집은 2022년 4만6639개, 2023년 4만6211개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작년엔 폐업 사례가 더 많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밥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점포를 매물로 내놓은 전국 김밥집만 200곳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의 실적도 악화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6억9051만원이던 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가맹본부 영업이익이 2023년 2억792만원으로 70%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김밥천국의 영업이익도 72% 줄었다.
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엔 “김 가격이 너무 올라 3000원대 김밥 가격을 도저히 유지할 수 없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김밥 주재료인 마른김(중품·10장) 소매가격은 1444원으로 평년 대비 54.3% 올랐다. 당근(1㎏), 시금치(상품·100g) 등 속재료도 평년 대비 가격이 각각 49.6%, 50.9% 상승했다. 늘어난 인건비도 부담이다. 주문 즉시 제조하는 김밥집은 비용 부담에도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없다.
김밥집의 빈자리를 편의점 김밥이 일부 대체하고 있다. 지난해 GS25의 김밥 매출은 전년 대비 42.3% 증가했다. 2022년(40.7%)과 2023년(37.6%)에 이어 3년 연속 30~40%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김밥 매출이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밥 재료를 대량 구매하고 부분 자동화 제조가 가능해 동네 김밥집보다 원가 부담이 작다. GS25의 ‘NEW기본김밥’ 가격은 한 줄에 2500원으로 3000원이 넘는 전문점 김밥에 비해 저렴하다.
하헌형 기자 [email protected]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4만8898개이던 김밥집은 2022년 4만6639개, 2023년 4만6211개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작년엔 폐업 사례가 더 많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밥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점포를 매물로 내놓은 전국 김밥집만 200곳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의 실적도 악화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6억9051만원이던 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가맹본부 영업이익이 2023년 2억792만원으로 70%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김밥천국의 영업이익도 72% 줄었다.
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엔 “김 가격이 너무 올라 3000원대 김밥 가격을 도저히 유지할 수 없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김밥 주재료인 마른김(중품·10장) 소매가격은 1444원으로 평년 대비 54.3% 올랐다. 당근(1㎏), 시금치(상품·100g) 등 속재료도 평년 대비 가격이 각각 49.6%, 50.9% 상승했다. 늘어난 인건비도 부담이다. 주문 즉시 제조하는 김밥집은 비용 부담에도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없다.
김밥집의 빈자리를 편의점 김밥이 일부 대체하고 있다. 지난해 GS25의 김밥 매출은 전년 대비 42.3% 증가했다. 2022년(40.7%)과 2023년(37.6%)에 이어 3년 연속 30~40%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김밥 매출이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밥 재료를 대량 구매하고 부분 자동화 제조가 가능해 동네 김밥집보다 원가 부담이 작다. GS25의 ‘NEW기본김밥’ 가격은 한 줄에 2500원으로 3000원이 넘는 전문점 김밥에 비해 저렴하다.
하헌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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