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세를 부과하면 물가가 오를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내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연방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우리가 묵묵히 경제 상황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도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파월 의장은 이같이 답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데 어느 정도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묻자 “관세를 평가하는 것은 Fed 일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김인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