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연초부터 전방위 자금 조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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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회사채 2조9600억 조달
국내 그룹사 총물량의 24% 차지
LG엔솔만 1조6000억원 발행
LG CNS는 IPO로 1조1994억
신사업 투자금 활용이 주목적
조달금리 상승 따른 부담 커져
국내 그룹사 총물량의 24% 차지
LG엔솔만 1조6000억원 발행
LG CNS는 IPO로 1조1994억
신사업 투자금 활용이 주목적
조달금리 상승 따른 부담 커져

◇회사채·IPO로 대규모 자금조달


LG그룹은 자금조달을 위해 주식자본시장(ECM)도 적극 활용했다. IT계열사인 LG CNS는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시장에서 1조1994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최대 규모다. 2대주주인 맥쿼리PE(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지분 중 일부 구주매출분을 제외하고 신주모집을 통해 최대 6000억원 가량이 LG CNS에 흘러들어왔다.
◇신사업 투자자금으로 활용
LG그룹 계열사는 신규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소요가 큰 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발행한 회사채 1조6000억원 가운데 타법인 및 증권취득자금으로 1조125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그룹과 혼다, 스텔란티스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서다.증시에 입성한 LG CNS는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확장 투자 및 인수에 2000억원을 사용하고, 내년 금융·공공 DX 전문회사 인수에 900억원,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전문회사 인수에 500억원 등 신사업에 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자금시장을 찾는 LG그룹 계열사들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LG그룹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점차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석유화학, 2차전지 분야 기업이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외면받으면서다. LG그룹은 매년 상당한 자금을 자본시장에서 마련한 터라 조달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는 구조다.
투자자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 기대를 모으고 상장한 LG CNS는 공모가 6만1900원 대비 약 15%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배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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