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느님' 중국서 난리나더니…결국 교촌치킨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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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中 선전에 1호점 오픈…중화권 시장 공략

19일 교촌치킨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 있는 신규 쇼핑몰 '치엔하이 완샹청(The MixC)'에 선전 1호점을 개점하기로 했다. 선전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와 함께 중국 4대 도시로 꼽히는데, 화웨이, 텐센트 등 IT 및 제조 기업이 즐비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특히 젊은 직장인과 고소득층 소비자가 밀집해있어 선전의 1인당 GDP는 중국 본토에서 최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높은 소득 수준을 자랑한다. 새로운 트렌드와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수용도도 높은 곳이다. 중국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시장인 만큼 중화권 시장 공략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프랜차이즈들이 손꼽는 지역이다.
교촌치킨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간장 양념 소스와 매운 레드 소스를 갖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만 새로운 맛이라는 게 교촌 치킨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촌은 상하이와 항저우를 비롯한 중국 주요 도시에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대만의 신베이, 타이베이, 타이난 등 중화권 주요 도시로도 진출했다.
중국 시장을 2003년 가장 빠르게 진출했던 BBQ는 다시 중국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BBQ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5만개 매장을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중국 시장도 빠지지 않는다. 다만 BBQ는 교촌 치킨에 비해 현지화된 소스 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어 어떤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지가 핵심이다.
BHC치킨은 2023년 12월 홍콩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중국 본토에는 아직 매장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향후 BHC치킨은 홍콩 매장을 교두보로 삼아 향후 중국 본토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 프랜차이즈들에겐 만만한 시장이 아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음식에 대한 선호가 매우 다양하다. 지역별로 음식 문화가 천차만별이다보니 중국에서도 중국 본토 전체를 아우르는 프랜차이즈가 나오기 힘들 정도다. 예를 들어 쓰촨 지역에서는 마라맛 치킨이 인기가 많고, 광둥 지역에서는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현지화를 위한 소스 개발 등이 필요한 이유다.
다만 K치킨 브랜드가 한류 영향 덕에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단 것은 긍정적이다. 단순히 치킨을 먹는 게 아니라 고급 패밀리 레스토랑처럼 K치킨을 즐기는 수요가 있단 얘기다. 중국 로컬 브랜드와의 가격 경쟁을 위해서라도 고급화 전략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한국 브랜드들이 뜰수록 유사 브랜드 위험도 커진다. 한국 치킨 브랜드를 따라하는 '짝퉁 K치킨'이 적지 않고 관련 피해 사례도 여럿이다.
고윤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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