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일정한 요금을 내고 제품과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하자 유통·식품업계가 앞다퉈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20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작년 말부터 월 7900원을 내면 매일 오후 2시 이후 음료 1잔과 음식 1종을 30% 할인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 ‘버디 패스’를 운영 중이다. 버디패스 도입에 앞서 시범 운영한 한 달간 구독 고객의 평균 구매 금액이 61% 증가하고 평균 구매 건수는 7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도넛도 지난달 기존 구독 서비스를 재편한 ‘오글패스’를 새로 출시했다. 롯데웰푸드는 2020년 제과업계 중 처음으로 매월 다른 과자를 정기 배송해주는 ‘월간과자’를 선보였는데, 구독자(1월 말 17만3464명)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빵 제품 구독 서비스인 ‘월간생빵’을 추가했다.
편의점업계도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작년 말 샴페인 구독권을 내놨다. 구독권 판매를 시작한 지 5분 만에 준비 물량 500개가 모두 팔려나갔다. CU는 자체 앱 포켓CU에서 20여 종 상품 중 원하는 품목을 선택해 월 1000~4000원을 내면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CU 구독 서비스 가입자는 2023년 143%, 지난해 58%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록인(자물쇠) 효과와 연쇄 소비를 노리고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