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어쩌나'…500원에 화장품 팔더니 초등생까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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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vs 테무…초등생 색조 화장품 시장의 '결투'
C커머스·다이소 저가 화장품 경쟁에
가격 진입장벽 낮아지자
색조 화장품 연령층 점점 낮아져
식약처 "알리·테무서 살 땐 주의"
C커머스·다이소 저가 화장품 경쟁에
가격 진입장벽 낮아지자
색조 화장품 연령층 점점 낮아져
식약처 "알리·테무서 살 땐 주의"

○"초등 5~6학년 때부터 색조화장"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초·중·고등학생 1만3952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중 색조 화장품을 사용하는 비율은 11%(1025명), 중·고등학생은 26%(1196명)였다.색조 화장을 처음 시작한 시기를 묻는 질문엔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1학년'이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 응답자의 32%(329명)는 5학년, 중·고등학생의 39%(470명)은 초등학교 6학년에 시작한다고 답했다.
화장품 사용정보를 습득하는 경로는 초·중·고등학생 모두 '가족·친구 등 주변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은 '유튜브', 'SNS'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SNS'가 '유튜브'보다 더 많았다.

○10대 유튜버도 다이소 뷰티 열풍
색조 화장품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 건 다이소나 C커머스(중국 e커머스) 등을 통해 판매하는 저가 화장품이 많아진 영향이다. 다이소는 스킨케어부터 파운데이션, 립스틱, 아이섀도, 마스카라 등 각종 화장품을 1000~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올리브영 등 다른 채널에서 더 비싼 값에 판매하는 제품도 용량을 줄이거나, 포장을 단순화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춘다.알리·테무에서도 초저가 화장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례로 알리에선 '한국 스타일 16색 아이섀도우 팔레트'를 단돈 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이 워낙 낮다보니 학생들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10대 청소년 유튜버들 사이에선 '다이소·테무 화장품 후기'를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식약처 "알리·테무서 살 땐 각별히 주의"

그러면서 "특히 지난해 알리·테무 등에서 판매한 색조 화장품이나 눈 화장용 제품에서 납, 니켈 등 중금속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가 있어 해외직구 화장품 구매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같은 제품명을 가진 화장품이라도 국가별로 사용금지 원료에 차이가 있으므로 국내에서 금지된 성분이 포함돼있는지 '의약품안전나라'를 통해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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