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박 기회' 온다…'주가 불기둥' 개미들 화들짝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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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살렸다"…'고평가 논란' 조선주, 다시 '뱃고동'
중국산 선박 보유·주문 시 제재 대상 올린다는 미국
한국 조선사 반사이익 기대
'선별 수주' 한국 빈자리 채우던 중국 '된서리'
중국산 선박 보유·주문 시 제재 대상 올린다는 미국
한국 조선사 반사이익 기대
'선별 수주' 한국 빈자리 채우던 중국 '된서리'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은 8.2% 상승한 1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5.67%), (5.17%), HD현대중업(3.18%), (2.37%) 등 조선주가 일제히 강세였다. 기자재주인 (9.13%), (8.03%)도 급등했다.
중국 선박에 대한 미국의 제재 방안이 알려지면서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의 해양·물류·조선 산업 장악력을 고려해 중국 선사 및 중국산 선박과 관련한 국제 해상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선대에서 중국산 선박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 향후 인도받을 신조선박 중 중국산 선박 비율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성명서에 포함됐다. 중국 선사가 아니더라도 미국 항만에 입항할 때마다 추가 비용을 물게 될 수 있는 것이다.
USTR은 다음달 24일까지 이번 중국 선박 제재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개수렴하고, 4~6월에 최종안을 마련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알려진 원안대로 규제가 시행되면 한국 조선사의 반사이익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운사들이 중국산 선박을 보유한 회사를 분할해 제재안을 피할 수 있는 방법도 있겠지만, 향후 중국산 선박에 대한 선호도는 현저히 감소할 것”이라며 “한국 조선사들의 전방위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제재로 최근 들어 글로벌 신규 선박 건조(신조) 발주시장 점유율에서 한국을 압도하는 중국 조선업계의 기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집계된 올해 1월 말 기준 수주잔고 점유율은 중국이 58%로, 한국(24%)의 2배 이상이다. 특히 작년에 발주된 선박 건조 프로젝트 중 중국의 점유율은 70%에 달했다. 한국은 16%에 그쳤다.
한국 조선사들이 수익성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프로젝트만 선별적으로 수주한 영향이다. 최근 들어 수주 물량이 줄어들었지만, 이미 우리 조선사들은 향후 2~3년치 일감을 모두 확보해놓은 상태다. 큰 웃돈을 얹어주는 프로젝트가 아니면 굳이 수주에 목을 맬 필요가 없었다는 뜻이다. 선박 건조능력을 확대하며 수주 영업에 열을 올린 중국 조선사로 일감이 흘러 들어간 이유이기도 하다.
조선주는 국내 증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책 수혜주다. 대선에서 승리한 뒤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조선산업을 콕 집어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우리 조선사들이 미국의 군함 건조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기대되면서 특수선 분야를 전략적으로 키워온 한화오션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미국 군함 건조 시장에서 한국 조선사가 실질적으로 차지할 수 있는 부분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조선주들이 급락했다. 지난주에만 은 10.01%, 한화오션은 6.29%, HD한국조선해양은 5.1% 하락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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