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슈 북동부인 이와테현 오후나토시(市)에서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형 산불이 진화되지 않아 피해가 커지고 있다.

NHK와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3일 오전 기준 일본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서는 산불로 2100㏊가 소실됐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산불을 "헤이세이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헤이세이는 아키히토 전 일왕(천황)의 재임 기간인 1989년 1월 8일부터 2019년 4월 30일까지 사용된 연호로, 이 시기에 1030㏊가 소실된 1992년 홋카이도 구시로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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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했으며, 건물 84채가 피해를 입었다. 주변 지역을 지나는 산리쿠철도의 일부 구간은 운행을 중단했으며, 오후나토시는 1896가구 4596명에 대해 피난을 지시했다. 시 인구의 약 11%인 3661명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 왕자는 4일 성년을 맞아 개최한 첫 기자회견에서 산불이 하루빨리 진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투수 사사키 로키는 1000만엔(약 9800만원)과 침구 500세트를 기부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