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재간꾼' 김시우…32m 칩인이글 후 '킥' [강혜원의 골프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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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 최종라운드 9번홀
8년전 '최연소 챔피언' 쓴 김시우
이글 후 세리머니로 분위기 달궈
8년전 '최연소 챔피언' 쓴 김시우
이글 후 세리머니로 분위기 달궈
![PGA '재간꾼' 김시우…32m 칩인이글 후 '킥' [강혜원의 골프플래닛]](http://img.www5s.shop/photo/202503/AA.39842720.1.jpg)
올해 다시 한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했다. 최종 라운드가 열린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 1개 홀을 남기고 1오버파를 기록 중이던 김시우는 마지막 9번홀(파5)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핀까지 거리는 약 18m. 김시우는 웨지로 공을 높게 띄워 올렸고, 멋진 로브샷 궤적을 그린 공은 몇 차례 굴러 홀에 빨려 들어갔다. 칩인 이글이 성공하자 김시우는 클럽과 모자를 던지고 공중에 발차기를 하며 기쁨을 표시했다. 현지 해설자는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 김시우가 소그래스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이 이글로 김시우는 전날 공동 62위에서 공동 38위로 도약했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지만 당시엔 어느 정도의 영광인지 실감하지 못했다고 한다. 우승 뒤 이어진 세리머니 때문에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없었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이코노미석으로 집에 돌아갔다. 옆자리 승객이 “어제 플레이어스에서 우승한 선수 아니냐”며 그를 알아봐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올해로 10년 차, 김시우의 위상도 달라졌다. 투어 통산 4승으로 한국인 최다승 보유자 최경주(8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거뒀다. 최근 출연한 팟캐스트에서는 “메이저 대회 가운데 디오픈이 욕심난다”며 “공이 수십 야드씩 구르는 코스여서 멀리 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강혜원 KLPGA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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