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진출을 추진 중인 CJ올리브영이 현지 언어와 문화에 익숙한 인재 채용에 나섰다. 좁은 내수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려면 인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CJ그룹은 19일부터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등 주요 계열사가 ‘2025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CJ그룹은 “K컬처 확산 열풍에 맞춰 그룹 해외 사업의 주역이 될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책임감과 실행 의지를 갖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온리 원’적 성과를 창출해낼 역량 있는 반듯한 ‘하고잡이’를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조7899억원 규모 매출을 올리며 그룹 핵심 계열사로 부상한 CJ올리브영도 신입 공채를 실시한다. CJ올리브영은 이번 공채에서 일반 전형 외에 글로벌 전형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일본에 있는 대학 학사 학위 소지자거나 그곳에 4년 이상 거주한 경험이 있는 국내·해외 대학 학사 이상 소지자가 대상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5월 일본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법인을 세우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국에는 해외 첫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150개국에서 K뷰티 상품을 역직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 사업도 대폭 강화한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인재 트랙 전형을 신설했다. 새로 추가된 글로벌 트랙은 해외 물류 영토 확장을 이끌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 전형 합격자에게 해외 근무 기회를 우선적으로 준다. 초격차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기술(IT) 인재 채용도 강화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달 CJ대한통운을 방문해 “이제 CJ대한통운은 IT 기업”이라며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해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작년 하반기에 이어 두 번째로 글로벌 인재 전형을 진행한다. 해외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할 예정인 한국인 유학생과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채용 전환형 인턴십이다.

오형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