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찜한 美로봇기업…韓 큰손들 투자단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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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휴머노이드 '대항마'
앱트로닉, 5834억원 유치
한투파 등 국내 벤처캐피털
반년 이상 공들여 공동 투자
앱트로닉, 5834억원 유치
한투파 등 국내 벤처캐피털
반년 이상 공들여 공동 투자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VC들은 구글 등 글로벌 투자자와 함께 4억300만달러(약 5834억원) 규모의 앱트로닉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미국사업부가 주도했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교보생명, 신한벤처투자, 오티엄캐피탈 등이 공동으로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수백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에 설립된 앱트로닉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기업이다. 지금까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휴머노이드 로봇 ‘발키리’를 포함해 15개 이상의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엔비디아,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협력 중이다. 작년 말에는 구글 딥마인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앱트로닉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사진)의 양산 및 상용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아폴로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설계된 인간형 로봇으로 제조업 및 물류 현장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경쟁 모델로도 꼽힌다.
한국 VC들은 이번 투자에 참여하기 위해 앱트로닉 투자를 주도하는 미국 투자자를 6개월 이상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앱트로닉 투자 건은 회사 목표금액 대비 투자 수요가 세 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VC들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앱트로닉과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한국 VC가 글로벌 기술기업 투자에 깊이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투자 성과뿐 아니라 국내 기술기업과의 협업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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