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타이어 뺐는데 날벼락…폭설에 다시 생각난 회사 [걸어서 세계주식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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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식 기행 : 독일 자동차 부품 & 타이어 기업 콘티넨탈 AG [ETR : CON]

일반적으로 타이어 종류는 여름용, 겨울용, 사계절용(올시즌) 등으로 나뉩니다. 사계절용 타이어는 눈길에서 취약해 한국에서는 사실상 ‘삼계절용’입니다. 봄, 여름, 가을에 여름용이나 사계절용 타이어를 주로 사용하고, 추워지면 겨울용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때마다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도 번거롭고 추가 구입, 보관, 교체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콘티넨탈은 타이어로 유명한 독일의 자동차 부품회사입니다. 글로벌 타이어 업계 순위는 프랑스 미쉐린, 일본 브리지스톤, 미국 굿이어에 이어 4위입니다. 콘티넨탈의 로고에는 말이 그려져 있습니다. 150년 전 1871년 설립돼 고무 말발굽을 만들던 전통을 그대로 나타냅니다. 1892년 자전거용 공기압 타이어, 1904년 미끄럼 방지용 트레드가 있는 타이어를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겨울용 타이어도 1934년 처음 내놨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의 부상, 중국 기업들의 약진, 경기 불황 등으로 많은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습니다. 특히 벤츠, BMW, 폭스바겐 같은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콘티넨탈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회사 측은 지난달 내년까지 자동차 연구개발 부문에서 3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해 7150명 감원을 발표한 바 있어 총 1만명 이상이 감축될 것입니다. 이 인력은 전체 인원의 5%에 해당합니다.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빛과 그림자가 모두 있다고 전합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콘티넨탈의 오토모티브 부문 분사가 기업 가치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콘티넨탈의 타이어와 콘티테크 부문이 미쉐린이나 피렐리 같은 경쟁사들에 비해 20~50% 정도 저평가됐다”며 “오토모티브 부문 분사로 기업 가치가 높아지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UBS는 목표가를 61.92유로에서 80유로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최종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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