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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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할인행사를 이어가며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부 식품업체의 납품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서울우유는 지난 19일 홈플러스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다. 납품 협의 마무리 단계에서 상품 대금 지급 방식을 두고 이견이 발생하자 공급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

농심 측은 “공급을 중단한다는 방침은 아니지만 홈플러스와 협의 과정에서 조정이 되지 않아 제품이 잠시 공급되지 않은 것”라며 “계속 협의하면서 제품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홈플러스에 조속한 대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우유 측과의 협의도 지연됐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결제 주기를 단축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라며 “협의가 잘 되면 납품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두 기업은 상품 대금을 현금으로 선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협력사와 입점주들도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조건은 당사로서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랜 시간 협력을 이어온 협력사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합의를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뚜기, 동서식품,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도 홈플러스 납품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바 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