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서울 신천동 송파구청 인근 화단에 알록달록한 봄꽃이 피어 있다. /사진=송파구
지난해 4월 서울 신천동 송파구청 인근 화단에 알록달록한 봄꽃이 피어 있다. /사진=송파구
서울 송파구가 봄을 맞아 꽃양귀비와 수선화 등 화사한 봄꽃으로 주요 도로를 새 단장한다.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3~4월 봄의 시작과 더불어 올림픽로, 송파대로 등 관내 주요 도로에 다양한 색상의 봄꽃을 식재하는 ‘사계절 꽃길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

올해 봄에는 루피너스, 애니시다, 데이지, 비올라를 비롯해 대표적인 봄꽃인 꽃양귀비와 수선화 등이 주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테마화단과 가로화분, 걸이화분 등 다양한 형태의 계절꽃을 배치해 사계절의 정취를 도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올림픽로 중앙분리대에 조성된 화단의 모습. /사진=송파구
지난해 4월 올림픽로 중앙분리대에 조성된 화단의 모습. /사진=송파구
오는 3월 중순부터는 송파구청 앞마당을 시작으로 총 2000㎡ 규모의 꽃밭이 조성된다. 특히 올림픽로 종합운동장역에서 몽촌토성역까지 3.5㎞ 중앙분리대와 잠실역사거리, 가락시장역사거리의 교통섬 등이 주요 대상지다.

이어 4월에는 오금로와 백제고분로 등 8개 주요 도로변에 약 700개의 걸이형 화분을 설치한다. 구 관계자는 "도로 폭이 넓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인근에 집중 배치해 봄꽃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잠실호수교 전망쉼터를 포함한 주요 지점에도 대형 화분을 비치해 봄철 볼거리를 더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4월 올림픽로 중앙분리대에 조성된 가로등 걸이화분의 모습. /사진=송파구
지난해 4월 올림픽로 중앙분리대에 조성된 가로등 걸이화분의 모습. /사진=송파구
구는 성내천 청룡교 일대(올림픽공원 북2문 인근)를 유채꽃 명소로 새롭게 조성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송파구시설관리공단 주도로 주민들이 직접 유채꽃 씨앗 20kg을 파종했고, 매년 꽃씨를 추가로 심어 경관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구는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석촌호수에서 가락시장까지 1.5㎞ 보도를 넓히고 벚꽃길을 조성해 하나의 대형 가로정원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화사한 꽃길을 거닐며 성큼 다가온 봄의 기운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일상에 자연의 푸르름과 계절의 아름다움을 더해 가로정원의 매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오유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