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 자동차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0억달러 규모의 철강 공장을 포함해 미국에 200억달러(29조3,900억원)을 투자를 발표한다.

24일(현지시간)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한데 따르면, 현대 자동차 그룹은 이 투자 소식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현대자동차 그룹 정의선 회장, 루이지애나 주지사 제프 랜드리가 참석한 가운데 백악관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는 미국에 새로 세울 공장에 약 1,5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현대자동차의 두 미국 자동차 공장에서 전기 자동차를 제조하는 데 사용될 차세대 강철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의 발표는 주요 국제 대기업들이 트럼프의 4월 2일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무역 전쟁을 피하기 위해 경쟁하는 가운데 나왔다. 대만의 TSMC와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지난 2개월간 백악관을 방문해 대규모 미국내 온쇼어링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 아메리카의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는 최근 현대가 “관세를 헤쳐 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화”라고 언급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내 전기자동차 판매 1위 기업인 테슬라와 직접 경쟁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두 개의 주요 자동차 공장을 갖고 있다. 현대는 이 날 조지아에 세번째 공장 설립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해 기준 미국의 무역적자 순위에서 9위를 기록했다. 3월초 트럼프는 미국 수출품에 한국이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실제로 두 나라는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미국 수입품에 대한 한국의 실질 관세율은 0.79%에 불과하다.

김정아 객원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