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트럼프 '자동차 관세'에 "심히 유감…해결책 찾을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EU, 대미 협상 고려해 입장 표명
"협상을 통해 해결책 모색할 것"
"협상을 통해 해결책 모색할 것"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오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유럽 자동차 수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에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은 "자동차 산업은 대서양 양쪽에 깊숙이 통합된 공급망을 통해 혁신·경쟁력·높은 수준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원동력"이라며 "우리는 이번 발표를 미국이 구상 중인 다른 조치와 함께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EU는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 한편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계속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다음 달 예고한 상호관세 내용 등을 살펴본 뒤 종합적인 대응 방향을 잡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번 성명은 대미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자동차 관세는 다음 달 2일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한 것은 지난 12일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EU는 미국이 앞서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자 내달 1일과 13일 두 단계에 걸쳐 총 260억유로(약 41조원) 상당의 미국산 상품을 상대로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1단계 조처 시행을 돌연 연기했다.
EU는 대미 협상에 주력한 다음 무산될 경우 내달 중순 1·2단계 보복 조치를 동시에 시행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EU 보복 관세 1단계 조치에 포함된 '위스키 관세'를 언급하면서 와인 등 모든 EU산 주류를 대상으로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재반격하자 프랑스와 같이 타격이 예상되는 주요 회원국의 우려를 고려해 일단 보류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