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기후변화에 따른 금융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올 상반기 ‘기후 시나리오 분석’ 시스템을 마련한다고 30일 밝혔다.

기후 시나리오 분석은 온실가스 배출 경로와 기후변화를 예측해 경제 및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리스크 분석 체계다. 이를 통해 회사가 보유하거나 투자하는 금융자산이 기후변화에 따라 재무적으로 어떤 영향을 받는지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한국회계기준원은 지난해 4월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ISSB 기준) 초안을 공개했는데, 기준엔 기후 시나리오 분석이 포함돼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이를 반영해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이런 공시 기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후 리스크 분석 체계를 내재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NH농협금융그룹은 ‘녹색여신 적합성 분류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 및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취지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하는 체계다. NH농협금융은 지난 2월부터 ‘녹색여신 적합성 판단 시스템’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며, 오는 9월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최다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