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대 1학년 눈치보는데…본과생들 속속 복귀, 전원 복귀한 학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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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본과 2학년 64% 수업 참여
순천향대 의대 온라인 출석률 99%
순천향대 의대 온라인 출석률 99%

3일 교육계에 따르면 2일 기준 서울대 본과 4학년 약 65%가 수업을 듣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본과 4학년은 47%, 고려대 본과 4학년은 2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의 경우 본과 3·4학년 인턴 실습이 이날부터 시작되는만큼 수업 참여 학생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고려대 본과 2학년 학생들의 경우 약 64%가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순천향대와 가톨릭대의 경우 본과 3·4학년이 사실상 전원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순천향대는 1일 기준 본과생 뿐만 아니라 전체 의대생의 99%가 온라인 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생 단체가 주장한 이 학교 수업 참여율이 2% 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의학교육계 관계자는 "순천향대의 경우 25학번 중에서 아예 연락이 닿지 않는 5~6명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원이 온라인 강의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학칙이 엄격한 이 대학은 한 달 이상 무단결석시 제적 처리가 가능하다.
다만 강경파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수업 참여자 감시 및 색출 움직임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지역 의대 학장은 "여전히 수업 참여자를 '색출'하려는 학생들로 인한 피해 신고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수업에 참석하려 했던 저학년들도 이들의 압박에 움츠러들어 다시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강경파 의대생이 주도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2일 15개 의대 재학생 65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실제 수업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 예정인 학생은 3.87%(254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업 거부 투쟁'을 공식화했다.
반면 대학 측은 이미 '단일대오'는 무너지고, 개별 단위 수업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일부 대학은 이번주를 기점으로 유급 여부가 결정된다"며 "의대협의 주장과 달리 각 대학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율은 본과생을 중심으로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재연/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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