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 안두릴과 100t급 USV 개발나서
HD현대가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인더스트리와 함께 100t급 무인수상정(USV) 개발에 나선다. 팰런티어테크놀로지스에 이어 협력 업체를 확대하며 USV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유인 함정을 대체하는 USV는 기뢰 탐색 및 제거, 전투 등 임무를 수행한다.

HD현대는 최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안두릴과 ‘USV 개발 및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4일 발표했다. 방산 전문 AI 기업인 안두릴은 임무 통제 체계, 감시 정찰 체계, 무인잠수정, 드론 등을 미 해군, 국방부, 호주 국방부 등에 납품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HD현대의 자율운항 기술,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솔루션을 개발해 USV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협력한다. HD현대는 그동안 항해 자동화, 기관 자동화, 통합 안전 관제 등 운항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여기에 함정 특화 기능을 결합해 ‘AI 함정 자율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안두릴은 USV의 군집 제어, 임무 수행 자동화 등 기능이 들어간 ‘자율 임무 수행 체계’ 개발을 맡는다. 이렇게 개발된 USV는 컨트롤 타워에서 제어할 수 있어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HD현대와 MOU를 맺은 팰런티어와는 500t급 이상의 USV를 개발하고 있다. 팰런티어는 HD현대중공업이 설계한 USV에 AI 기반 임무 자율화 프로그램인 미션오토노미를 접목한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사진·왼쪽)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승조원 절감형 함정, 무인함정을 조속히 개발해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력 획득과 함정 수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