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직 유지해도 경선 참여 가능한데…홍준표 사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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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7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등 대구의 주요 현안 사업들이 행정부시장을 주축으로 잘 처리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핵심 현안 사업들을 직접 챙기는 기회가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역 현안을 챙기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화요일 퇴임 인사 다니고, 목요일은 시의회에 퇴임 인사하고, 금요일은 대구시청 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다"며 주중 시장직 사퇴 의사를 전했다.
홍 시장의 대선 출마 선언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인용함에 따라 헌법에 규정된 60일 이내 조기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선거일로 6월 3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확정되면 후보 등록 기간은 5월 10~11일이고, 공식 선거운동은 5월 12일부터 6월 2일까지 22일간이다.
이에 따라 각 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출마를 준비 중인 주자들 역시 이번 주 중반을 기점으로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
오 시장도 이러한 일정표에 맞춰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최근 출간한 자신의 저서 '다시 성장이다'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려 조기 대선 행보"라고 밝히고 "대선 비전 전략서"라며 출마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오 시장은 사실상 올해 초부터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준비 행보를 시작했다. 개헌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이 대선 본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오 시장은 시장직을 유지한 채 당내 경선에는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측도 경선 과정에서는 시정 운영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홍 시장의 사퇴가 경선 경쟁자인 오 시장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가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앞서 홍 시장은 "30여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고 사활을 걸고 대선에 임할 자세임을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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