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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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 대마를 사려다 적발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아들 이모 씨(26)의 모발에서 대마 성분이 검출됐다. 검거 직후 실시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결과가 정밀 검사에서 뒤집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이 씨의 모발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화단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액상 대마를 회수하려다 적발됐다. 던지기 수법은 판매자가 마약을 특정 장소에 숨겨두고 구매자가 이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국내 마약 거래에 가장 흔하게 이용되는 방식이다. 조사 결과 이씨는 당시 아내와 공범 등 일당과 함께 렌터카를 타고 판매자가 마약을 숨겨놓은 현장을 찾았으나 대마는 실제로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범행에 동조한 일당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 씨와 그의 아내, 현장에 동행한 공범 등 4명의 소변과 모발을 국과수에 보내 추가 감정을 의뢰했다.

정희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