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의도 국회 앞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8일 알려지면서 대선 출마에 관한 공식 입장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 시장이 임대 계약한 사무실은 국민의힘 당사 맞은편 건물로, 중앙당과 소통이 원활한 위치를 고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020년 여의도 남중빌딩을 매입하면서 2년 만에 여의도 시대를 열었다. 오 시장은 이듬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2022년 대선 승리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있다.

오 시장 측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시 보선이 국민의힘의 재도약 시점이었다"라며 "그때와 마찬가지로 보수를 재건해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국민의힘 첫 승리를 이끈 주역이자 보수 재건의 마중물이었다는 점을 되새기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잠룡들은 기다렸다는 듯 출마 선언을 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는 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1일 퇴임식을 한다. 이후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별도의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대하빌딩에 선거 사무실을 차리는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